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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어디서나 반가운 고양이

by 해피로즈♧ 2012. 8. 9.

 


















 

 



여름 가장 한복판,

땡볕이 무시무시해서 차에서 내리기 겁나는 날,

또 휴가여행을 떠났습니다.

태양볕이 이글지글 타는 여름 한복판의 휴가 여행..

난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




 





 

 

 


서로 "어디로 갈까?" 무덤덤하게 한두마디 뱉은 뒤,

더 이상 고민이나 별 의논같은 거 없이

내가 서울집에 올라가 있는 동안

랑 혼자서 후딱 예약해버린 지리산골짜기 어느 펜션을 찾아갑니다.


 

 







 



재작년에도 갔던 지리산자락..



여름 휴가 갈 데가 지리산밖에 없나..



근데 이번엔 둘의 여행이 아니고,

랑의 친한 두 선배(술친구들) 부부들과 함께 떠난 휴가여행..



흠...

 







 

 


 

첨엔 한 선배부부와 우리, 이렇게 하여 방을 두 개 예약했었는데,

내가 서울에서 경주 내려가니 역에 마중 나온 랑이 그때서 또 알려주는 말,

한 부부가 더 가기로 했다고..

헐~

 


 

 

왜 "헐~"이냐구요?

 

같이 여행할 일행들이 랑하고나 친한 선배들이지 나하곤 하나도 친하지 않은 분들이고,

처음 얼굴 보게 되는 선배님부인도 있고..

 


흠..

 

 

 







 

 


 

그런데다 휴가철 완전 피크일 때니 뒤늦게 합류하신 대선배님의 방은 없어서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남자들끼리야 친한 술친구들이지만,

여자 셋은 서먹 어색 낯선 관계.. 으윽~

 








 

 

 

 


그렇게 두팀으로 갈라져 짐을 풀고..

 

 






 

 

 



 

잠깐 펜션 둘러보기..



 


 

첩첩 산중이라 공기가 아주 달달합니다.

 







 

 

 


 

펜션 정원인지 뜰인지..에서 내려가니 작은 계곡이 있고

펜션에 묵고 있던 어떤 가족이 물놀이 중..

 








 




이 계곡은 담에 가기로 하고,

먼 곳 계곡을 찾아 떠납니다.



마.. 결론은..

여기서 발 담그고 놀아도 되었겠드구마는

두 시간 가까이 차를 달려가서 어느 이름난 계곡길을 한참을 걸었습니다.




그 계곡 이야기는 여행 채널로 올려야 할거고,

이건 여행에서 만난 고양이가 주인공이니 여기서 이만 자르고

주인공 고양이를 올려야지요.










 




바로 곁의 계곡을 무시하고,

굳이 먼 계곡을 찾아가 걷고 발 담그고 돌아와,

펜션 뜰에서 삼겹살파티를 벌입니다.



남자들의 즐거운 술파티지요.












]좋아하지도 않는 삼겹살이니 난 저녁 요기로 몇번 싸먹고는

고마.. 금세 저녁 식사가 끝났는데,

어쩌다 옆으로 보니 고양이가 저렇게 동그란 불 두개를 달고 앉아있네요.














음? 너 이 펜션에 사는 애니?








 




방가방가르~~^^











너두 삼겹살 좀 먹어라~











근데 삼겹살을 던져 주니 물고서 왼쪽으로 총총총 달려갑니다.












그리고는 조금 후에 다시 와서 앉아있고..













고기를 그만 굽기로 하고 남은 고기는 아이스박스에 집어넣은 상태에서

불판 위의 삼겹살을 계속 던져줬더니,

랑이 선배님부부들에게 조금 눈치가 보이는지,



우리 더 먹어야한데이~









난 조금 먹었는데.. 내가 덜 먹은 거 쟤한테 좀 나눠주죠~













던져주는 고기를 물고 달려갔다가 다시 와서 앉아 고기를 기다리곤 하여

 



고기를 물고 가는 곳을 고개를 몹시 돌려가며 눈으로 따라가보니

거기 새끼가 있는 게 보입니다.




녀석, 새끼 갖다 주느라구 그런거야?










 




나중엔 웬일로 새끼도 같이 따라왔네요.









 




새끼를 데리고 와도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아주 어린 새끼는 아니고 3,4개월쯤은 키운 듯한 새끼로 보이고,

(그리고 실제로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작아요.)

이 어미고양이는 배가 볼록한 것이 또 임신한 거 아닐까 싶습니다.




에그..

계속 새끼 낳아 키우느라 참 욕본다..

암묘들을 볼 때마다 늘 안쓰러운 마음..









 




우리가 앉아 있는 곳만 밝아서,

어두운 곳에 있는 고양이를 찍으며 플래쉬를 써서

고양이 눈을 저리 불이 켜지게 만들어 고양이에게 미안합니다.



고양이 무섭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신경이 좀 쓰이고..

(과하게 호들갑 떠는 사람들도 가끔 있어서..)




 

고양이, 무서운 동물 아닙니다!!

겁 많은 동물이고, 가만 있는 사람에게 절대 공격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붙잡으려고 하면 본능적으로 방어를 하겠지요.















밝은 낮에 찍은 좋은 사진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지리산 깊은 산골짜기 여행지에서 생각잖게 만난 반가운 고양이,

던져주는 고기를 물고 새끼에게 달려가 먹이던 어미고양이를

여기 기록합니다..

 




또 임신한 것 같은데..


새끼 잘 낳고,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