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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가슴 아픈 까미, 사랑하는 꼬까 두고 어찌 가니

by 해피로즈♧ 2012. 6. 19.

 

 

 

 

 

 

 

 

 

 

 

 

 

 

 

 

 

 

 

 

 

까미를 기억하시나요?

 

 

 

 

 

 

 

작년 여름 장마철,

낳은지 20일도 채 안된 새끼들을 모진 인간들에게 빼앗기고

새끼들이 들어있는 건물 앞에서 이렇게 몇날 며칠을 처절하게 울었던 가슴 아픈 까미.. 

새끼들과 함께 있다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어디든 나가서 고픈 배를 채워야 했을테니까)

모질어빠진 인간들이 제 새끼들을 빼돌린 줄도 모르고,

어미로서는 거기 제 새끼들이 들어 있는데 못 들어가게 문이 굳게 닫혀 있으니.. ㅠㅠ(정말 몹쓸 인간)

몇날을 장맛비를 다 맞으며 저렇게 앉아 처절하게 울었다는 까미..

 

 

그 가슴 아픈 까미가..

고양이별로 떠났답니다..

 

모질게 빼앗긴 새끼 대신 천사엄마가 들여준 꼬까를 그리 애지중지 사랑하던 까미가..

 

 

 

 

 

 

 

 

 

까미, 그리 사랑하던 꼬까를 어찌 두고 그렇게 금세 가니... 가엾은 까미야!

 

 

 

 

 

 

 

 

사이좋았던 까미와 꼬까

 

 

 

 

 

지난 3월 1일, 제가 새 일을 시작하면서 블로그도 잠시 중단 했었고,

전보다 바쁜 생활을 하며,

까미꼬까맘님과도 한번밖에 통화를 못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요즘 가끔 포스팅을 하고는 있지만

 요 며칠은 경주에서 부산을 다녀오고,

또 경주에서 서울엘 오랜만에 올라오고 그러느라 이렇게 저렇게 바쁘고 피곤하다보니

이웃 블방 방문도 제대로 안되고 그러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어제 너무도 뜻밖의 슬픈 소식을 받았습니다.

 

 

 

 

 

 

 

 

오늘 까미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오랜 길생활에 마지막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려고 저에게 왔었나 봅니다.

작년 여름, 궂은비 다 맞으면서도 잔인한 인간들에게 새끼를 빼앗긴 줄도 모르고 새끼가 있었던 건물 앞을

비석처럼 지키고 앉아있던 모습이 떠올라 더욱더 가슴이 아픕니다.

 

까미가 하늘나라에 가서 먼저 보낸 새끼들을 만나 지독했던 모성애를 원없이 다하길 바라며

편안히 눈을 감길 빌어주세요..

 

복막염이었는데 몰랐어요.

전에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받고 그럴 때도 피검사만 하니 몰랐던 거죠.

요즘 자꾸 살이 빠지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검사 받다가 심장이 멈췄어요..ㅠㅠ

 

혼자 남은 꼬까 땜에 마음이 더 아파요.

 

 

 

 

 

 

 

 

 

 

 

 

아아.. 가슴 아픈 까미...

 

문자를 받으며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가엾은 까미.. 어찌 이리 금세 가는거니..

꼬까는 어쩌구..

까미맘님은 또 어쩌구..

 

 

소식을 듣고 까미맘님께 지금 전화 통화 괜찮으시냐고 조심스레 물으니

 

통화하면 자꾸 울어서

좀 진정되면 연락 주신다고..

 

내일 아침에 화장하러 간다고..

(그러니까 오늘이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꼬까는 지금 옆에서 대자로 뻗어서 자네요.

아직은 꼬까도 저도 믿어지지가 않아요.ㅠㅠ"

 

 

 

 

 

 

 

 

 

 

빼앗긴 새끼 대신이듯 그리도 꼬까를 아끼고 사랑하더니

어떻게 두고 가니 까미야..

 

빼앗겼던 그 어린 새끼들 끝내 못잊어 새끼들에게 가는 거니?

이 잔인한 세상이 너에게 가한 몹쓸 짓으로 깊이 패인 가슴의 상처,

고양이별에서 이쁜 새끼들과 함께하며 치유되길 바란다. 꼭!!

 

가엾은 까미

잘 가...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는 한국의 길고양이로 태어나지 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