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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엄마에 대한 애정인지, 그저 단순히 취향인지

by 해피로즈♧ 2012. 2. 9.

 

 

 

 

 

 

 

 

 

 

 

 

 

 

 

 

 

 

 

 

 

 

한시적으로 운영하곤 하는 이 길고양이 급식소는

풀린 날씨에는 하루에 이 한 그릇씩 비워지곤 하던 것이

다시 강추위로 변하게 되면

며칠 전 포스팅에 꽃네님이 댓글 쓰신 것처럼 밥이 잘 줄지 않더군요.

물도 꽁꽁 얼어버리고..

 

 

 

 

 

 

 

그나마 다시 서울로 올라오게 되어

밥그릇을 바꾸었습니다.

냉면 곱배기 시켜먹었던 세숫대야 밥그릇에 밥을 수북히 담고

물도 언제 와서 먹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따뜻한 물로 갈아놓고..

 

저 밥 양이면 그동안 먹던대로라면 5일은 먹을 양이어서

내가 없는 동안 5일에 한번씩만이라도 밥좀 주시라고 랑에게 부탁을 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어제 막둥이 졸업식이었거든요..

 

 

 

 

 

3년전 이 고등학교에 배정 받고서 몹시 화가 났었지요.

그 당시 막둥이가 다닌 중학교에서 겨우 2명인지 3명인지만 이 학교에 배정되었는데,

그 숫자에 막둥이가 끼었던 겁니다.

너무 얼토당토 않은.. 집에서 먼 거리의 학교에 무지 재수없이 걸린 것이었어요.

그때 머리가 돌아버릴 듯이 화가 나서

 

미친 것들 아냐?

무슨 이따위로 배정을 해?

 

욕을 얼마나 했었는지..

 

화가 나 죽겠는데 어쩜 학교 이름까지도 그리 꾸지고 미운지..

지금껏 살면서 그리 미운 학교명은 첨 봤습니다.

 

암튼 그때 속상했던 거 생각하면 지금까지도 열이 살짝 오른다는..

 

 

 

 

 

 

 

집에서 먼 학교 3년 다니느라 고생한 막둥이..

그러나 지나고 보면

이 3년도 빛의 속도로 휘딱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졸업을 했지요.

 

 

수능 끝나고나서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막둥이..

에고~ 미티~

그래도 수능 끝나고 지가 그리 해보고 싶은 짓^^이니 말릴 도리가 없습니다.

에고에고~ 그것도 한때려니.. 이해하는 수밖에..

물들이더라도 좀 덜 노란 빛깔로 하면 좋겠구만..

지두 이렇게 노랄 줄은 몰랐다고..

 

 

 

 

 

 

 

 

막둥이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하며~

조촐하게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

커피타임 후..

 

영화 [부러진 화살]도 보고~

 

 

그러는 사이 저녁, 친구들 모임 시간이 되어

그길로 모임에 갔다가..

 

 

 

밤늦은 시간 집에 돌아오니..

 

 

 

 

 

 

 막둥누나가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나간 바지 한자락을 깔고

주무시다가 부시시 깨는 달콤이.^^

 

 

 

 

 

 

 

 

오전 11시 졸업식에 맞춰 나갔다가 온종일 밖에서 시간을 다 보내고

밤 늦게 들어오는 동안 두 녀석은 빈집에서 거의 잠이나 잤겠지요..

 

 

 

 

 

 

종일 잤을 거면서도 잠깐 고개를 들어 한번 쳐다보는 듯하고는

다시 눈을 감는 잠탱이..

 

 

 

 

 

 

 

 

그리고 얼마후 씻으러 들어가면서 욕실 앞에 벗어놓은 슬리퍼를

달콤이가 또 깔고 누워 있습니다.^^

 

 

 

 

 

 

 

 

이 녀석은 엄마가 좋아서 그러는 건지,

그저 단지 슬리퍼가 좋아서 그러는 건지..

 

 

 

 

 

 

 

요 조그만 속을 알 길이 있나..^^

 

 

 

 

 

 

 

엄마가 씻고 나올 때까지 욕실 앞에서 요러고 있는 걸

즈 누나가 찰칵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