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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다시 돌아온 입양 고양이.. 아가야 미안해

by 해피로즈♧ 2011. 12. 21.

 

 

 

 

 

 

 

 

 

 

 

 

 

 

 

 

 

 

 

 

 

 

 

지난 달에 입양 보냈던 아기고양이 입니다.

한 달 12일만에 많이 컷더군요.

 

 

입양 보냈던 아기고양이가 한 달 12일만에 돌아왔습니다.

 

며칠 계속 추울 때여서 아기고양이를 돌려받는 과정이 몹시 신경이 쓰였는데,

아기를 만나는 시간은 기온이 하루 중 제일 높은 오후 3시 가까운 시간인 데다 햇볕도 따스해서

다행히 그닥 춥지 않아 마음이 푹 놓였습니다.

 

 

오면서 자고 있었다는 아기고양이는 담요로 폭 싸여진 채 우리 이동장에 들여진 후,

잠깐 햇빛 비치는 곳에 이동장을 놓고서 이동장 안의 애기를 들여다 보며 반가운 마음으로 아가, 아가, 부르다보니

살짝 떠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부랴부라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하철역 안에 들어가니 온화합니다.

한쪽 구석으로 가서 이동장을 놓고 아기를 다시 들여다보니

아기는 이동장 저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사진이 어둡습니다.

플래시 써서 찍기는 싫고..

 

어둠 속으로 보이는 애기,

이쁘지요?^^

제 눈엔 무지 이쁨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느라 고개를 내미는 애기..^^

 

 

 

 

 

 

 

 

목을 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는 모습이 귀엽고 마냥 사랑스러웠어요.

 

 

 

 

 

 

 

 

 

고개를 길게 빼고 쳐다보다가 사람이 이동장  앞쪽으로 좀 가까이 지나가면

얼른 안쪽으로 쑥 들어가버리고..

 

 

 

 

 

 

 

 

애기로서는 자고 있다가 갑자기 맞닥뜨린 상황과 낯선 세상인 것이지요.

 

 

 

 

 

 

 

 

그러다가 사진 찍는 나를 빤히 쳐다보기도 합니다.

 

겨우 9일 데리고 있었던 나를 기억하기는 어렵겠지요.

더구나 너무 어린 애기였으니..

 

 

 

 

 

 

 

 

이동장 안으로 깊이 손을 뻗어 애기를 조심스럽게 쓰다듬하니 가만히 있습니다.

낯설어서 하악~하며 물 수도 있는데.. 순하네요..

 

 

 

 

 

 

 

 

여러번 이렇게 고개를 길게 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봅니다.

 

 

 

 

 

 

 

그러다 또 겁을 내며 안으로 쏙 들어가고..

 

 

많이 자라긴 했지만 아직 애기 티가 졸졸 납니다.

안아보고 싶어서 담요에 폭 싸안으니 순하게 가만히 안긴 채 호기심어린 얼굴로 오가는 사람들 구경과 숨기를 계속 반복..

 

 

 

 

 

 

 

 

앉을 데가 없어서 둘러보니

지하철 타러 들어가는 개찰구 안에는 의자가 있는 게 보여서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편하게 앉아서 애기를 안고 아가야, 아가야, 자꾸 불러보며 얼굴도 들여다보고

사랑스러운 마음에 가슴에 꼬옥 품어안기도 하고..

 

 

아가야, 미안해!

이런일 겪게 해서..

좀더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엄선을 해서 좋은 반려인을 찾아주었어야 했는데..

미안해, 정말 미안해..

 

 

 

 

 

 

 

 

울애기 잘돌아왔어~

대환영이야!

 

 

이제는 정말 좋은 분 만나게 될거야..

 

 

 

 

 

 

 

 

애기를 임보(임시보호)해주실 분이 도착 했어요.

제가 정말 믿을 수 있는 좋은 분입니다.

저는 또 경주에 내려가야 하는데, (하트를 돌려받느라 먼길을 왔다리갔다리 했다지요.)

애기가 돌아오게 되었다는 말을 듣자마자 얼른 임보해주시겠다고 하며,

가깝지 않은 길을 애기 데리러 오셨어요.

 

 

이어지는 얘기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너무 예쁜 아기고양이,

우리집에서 며칠 지내는 동안 불렀던 이름은 "하트"였어요.

입양 보낸지 한 달 12일 만에 돌아왔습니다.

우리 예쁜 아기고양이 하트에게 "파양"이란 말은 쓰기 싫습니다.

애기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리고 그런 말을 쓰면 애기가 너무 가여워져서..

 

우리 하트, 가엾지 않습니다.

좋은 분이 임보해주시고, 제가 아주 많이 사랑하니까요..

 

 

입양,

가볍게 하실 일이 아닙니다.

소중한 한 생명을 내 가족으로 죽는날까지 함께 할 마음을 당연히 가져야 합니다.

책임감이 기본이고 사랑은 자연스럽게 생기구요.

 

파양,

모두 사정이 있지요.

그러나 어떤 사정이라도 한 생명을 들였다가 내보내는 일은 나쁩니다.

작고 여린 생명에게 죄를 짓는 일인 걸 아셔야 합니다.

 

 

 

우리 하트,

다시는 이런일 없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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