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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이 아기고양이, 미묘에다 천재냥이야?

by 해피로즈♧ 201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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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같은 발톱끝으로 긁어 실밥 다 뜯어놓은 .. ㅠㅠ

 

 

 

 

 

 

 

 

 

 

이 녀석 정말 무지하게 이쁘게 생겼습니다.

녀석의 미모를 제가 제대로 담아내질 못하고 있지요.

 

 

 

 

 

 

 

 

 

우리집에 온지 이틀째 되는 날, 토요일은 오후에 예식장에 가야 했어요.

 

 

 

 

 

 

 

 

이 쪼꼬맹이를 두고 나가야 하는 게..

들어오던 첫날부터 온통 걱정거리 였습니다.

 

 

 

 

 

 

 

처음 들어온 낯선 집에서 이 쪼꼬맹이가 어찌 금세 집사가 바라는 자리에 용변을 보겠냐구요.

집사는 당근 고양이화장실을 꺼내올 생각이 없지요.

이 집에 끝까지 살아야 하는 달콤이에게 고양이화장실로 또다시 혼동을 줄 수는 없습니다.

며칠이 되었건 우리집 큰아이들 용변보는 곳에 이 쪼꼬맹이도 보게할 생각이니

그게 참 힘들고 신경 몹시 쓰이는 일이에요.

 

 

 

 

 

 

 

 

 

 

낯선 집에 들어와

벌써 소파 저 안쪽 구석에 네 번인가 대소변을 봐놓으셨습니다.

잠자는 시간 외에는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니 계속 주시를 하며

수시로 몸 잔뜩 구기고서 소파 밑 들여다보고 살피기..

그렇게 해도 아차 놓쳐서 소파 끌어내고 오줌똥 치우기.. ㅠㅠ 

글찮아도 요 2~3일 몸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탠데 큰 일거리 만난거지요.

 

 

 

 

 

 

 

 

 

게다가 계속 살펴야 하는 상황에 이 쪼꼬맹이를 두고 장시간 외출을 해야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꼭 참석해야 하는 결혼식이 오후 다섯시여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그전에 쪼꼬맹이가 용변 볼려는 눈치가 보이면 얼른 화장실로 들고 달리곤 했지요.

아깽이가 소화기능이 약한 데다 아직 어미젖을 먹을 시기인데,

분유도 아니고 베이비사료를 먹으니 묽은 변을 보고 또 자주도 싸십니다.

우리집 오기 전에 먹은 사료도 그렇고..

 

 

 

 

 

 

 

 

 

 

그런 쪼꼬맹이를 두고 장시간 외출을 해야하니 그 신경쓰임이 정말 말도 못하지요..ㅠㅠ

끝내는 학원과 독서실에서 살다시피하는 막둥이를 불러들입니다.

 

오늘 몇시간만 집에서 공부하면 안되겠니?

 

수능생에게 이래서 되겠냐구..

이 아깽이를 갑자기 내게 거의 강제적으로 데려다놓고 간 친구가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 친구는 내가

고양이를 예뻐하는 사람이니 이 아기고양이를 내게 데려다주면 좋아할 걸로 알았다는군요..

그럼 고양이 예뻐하는 사람은 길위의 고양이 다 집으로 들여 살아야 하게?

두 마리 이상은 이제 이 나이엔 내 힘으론 버거워서(수시로 경주 서울 간 이동도 하는 생활이고) 

부득이 집으로 데려와도 입양시키곤 하건만..

 

 

 

 

 

 

 

 

 

 그렇잖아도 요즘 피로가 쌓여있는데,

아깽이 때문에 밤까지 꼬박 새우고,

낮에도 계속 아깽이를 주시하며, 입양되기까진 이제 외출도 어려워지고보니..

그리고 결혼식에 가야 했던 그저께

학원,독서실에 있는 막둥이까지 불러들여 아깽이를 맡겨야 했을 때는

솔직히 친구한테 은근 짜증까지..  

 

 

 

 

 

 

 

 

 

 아깽이 이쁜거야 말할 것도 없지만 말이야..

 

 

 

 

 

 

 

 

예식장에 나가 있는 동안 막둥이한테서 문자가 옵니다.

캣타워에서 자고 있던 쪼꼬맹이가(오던날부터 캣타워에 올려주곤 했었어요)

일어나더니 캣타워를 내려와서는 그때는 곧장 화장실로 쪼르르 달려가 용변을 보시더랍니다. 

그게 너무 신통하고 예쁘니 문자로 알려왔어요.

 

 

 

 

 

 

 

 

1~2초전에 눈 뜨고 있었어도 금세 요러고 잠자는 얼굴~ ㅎㅎ~~

 

 

 

 

 

 

 

 

 

예식장에서 시간에 쫓겨 음식을 먹은 게 좀 잘못되었는지..

그렇게 아깽이를 몹시 신경쓰며 공부하는 막둥이까지 불러들여 아깽이를 맡기고 나갔다 온 이튿날인 어제

또 체끼로 인한 두통, 컨디션 급저하..

그럼에도 여전히 편하게 잘 수 없는 상황..

 

예식장에서 시간에 쫓긴 식사시간 때문에 탈이 난 듯..

 

예식후 사진촬영 끝나기를 기다려 폐백을 받고,

폐백시간도 길어져서 어찌어찌하다가 늦게 식당에 내려가니 식사시간이 짧았지요.

 

그리고 식당에 내려가서야 오랜만에 만나게 된 오라버니의 친구들..

젊은 시절에 보고 몇십년 세월이 지나 정말 오래만에 보게 된 오빠 친구들과의 반가운 인사까지.. 

 

"그렇지않아두 `바로 밑에 여동생 있잖아~` 하면서 동생 얘기들을 했어~ "

반갑다고 악수들을 하면서 오래 손을 놓지 않는 오라버니 친구들.. ㅎㅎ

세월이 너무 많이 흐른 뒤에 보게된 오빠 친구 중엔

이름은 들으면 기억하지만 세월이 지나간 얼굴로는 얼른 누군지 모르겠는 친구도 있고..

 

"아, 나몰라? ㅇㅇ야~"

그러면 그때서야 옛날 그 얼굴이 보이기도 하는 세월 많이 흐른 얼굴들..^^

 

"아아, 알아요,

이 오빠는 옛날에 우리집에 매일 왔었잖아~

그때 나보러 온거지? ㅎㅎㅎ"

 

"아 그래 그렇지!! ㅎㅎㅎㅎ"

 

 

 

 

 

 

 

 

 

 

그리고 이것저것 살뜰히 챙겨다 안겨주시는 고향의 정겨운 친정  형제들..

바쁜 스케쥴로 넉넉히 나눌 수 없는 시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모두 헤어져..

우리도 바삐 들어옵니다.

 

 

 

 

 

 

 

 

우리가 외출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두번쯤이던가 스스로 화장실로 들어가 용변을 봐주시더군요.

 

우리들은 아깽이가 스스로 쪼르르 달려들어가 배수구 그 자리에 용변을 보시는 모습을 

화장실 앞에 모여 서서 아주 감동스럽게 지켜봤습니다.

 

야...

천재다 천재!

 

 

그렇지만 금세 그렇게 완벽할 수는 없지요.

이틑날 새벽엔 또 소파 구석으로 들어가 용변볼려는 기미를 보여 두번 화장실로 들고 달렸습니다.

 

물론 낮에도, 하루를 지내는 동안에도

계속 마음 놓지 못하고 지켜보는 상황..

 

 천재도 훈련이 필요하지요.

아직 너무 어린 아기고양이 천재이니..^^

 

 

 

 

 

 

 

아직 입양글도 못올렸습니다.

이제 병원도 다녀오고 입양글도 올리고 해야지요.

 

 

 

 

 

 

 

 

 

 

캣타워에 올려놓은 처음엔 내려올 엄두를 못내고 삐약삐약 울더니

이젠 캣타워도 잘 내려옵니다.

추측으로는 겨우 2주는 조금 넘었을까?

3주 안팎?

 

쪼끄만해서 더 이쁜 데다..

상당히 미묘예요..

우리집의 대표미묘 아망이를 앞지르는 미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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