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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밖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비명소리 가슴 두근거려

by 해피로즈♧ 2011. 10. 28.

 

 

 

 

 

 

 

 

 

 

 

 

 

 

 

 

어젯밤, 밖에서 갑자기 고양이의 비명 소리가 들려옵니다.

설거지를 하고 있다가 후다닥 베란다 창문으로 내다보니 어두워서 그곳에선 보이질 않아요.

우리집 두 녀석들도 명상 중에 계시다가 놀라서 몸을 일으키더니 파다다닥~ 현관쪽으로 달려 나갑니다.

 

 

 

 

 

 

 

 

둘이 뚝뚝 떨어져 제각각 누워 주무시고 있는 녀석들을..

 

 

 

 

 

 

 

달콤이가 누워있는 박스를 잡아 쭉~ 끌어다가 아망이 옆에 붙여놓고 있었지요.

 

 

 

 

 

 

 

 

 

그저 졸린 녀석들은 그러거나말거나

잠속으로 들어가 있던 중~ 

 

 

 

 

 

 

 

그 비명같은 소리는 계속 들리고,

누가 해코지 하나?

겉옷을 서둘러 걸쳐 입으며 가슴이 마구 두근거립니다.

둘이 싸우는 건가?

그렇담 몰라도 혹시 해코지 당하고 있는 거면..

어떤 인간인지 가만 안둘거야 아주~~

사진기까지 후다닥 집어들고, 늘 한가득 담아서 대기해 놓고있는 길고양이 밥배달 사료통까지 후딱 집어들고 튀어나갑니다.

아망이,달콤이는 마구 서두르며 나가는 내 서슬에 더 놀라서 현관 앞에서 납작 엎드려 내 거동을 주시하고..


엄마 금방 올게~?

 

 

막 나가니 집 앞에 사람은 아무도 없고, 고양이 두 마리가 그때까지 으르릉~~ 소리를 내고 있네요.

휴.. 다행이다..

사람이 해코지하고 있는 상황이면 얼마나 화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골치아파지는 일이지요. 싸움 날테니..

늘 온화하게, 평화롭게, 그리고 품우있그로 살고픈 아망달콤맘인데 말예요.. 다들 그러하시지욤?

 

 

두 녀석이 으르렁거리다가 나를 보자 둘이 똑같이 가까운 곳의 차 밑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전에 우리집까지 친히 올라오셔서, 길고양이 밥주지 말라고 큰소리 치던 아줌마네 집 바로 옆이에요..

그 아줌마가 혹시 또 볼까봐 도둑질 하는 사람처럼 주위를 살피며 나도 녀석들이 들어가버린 차 앞으로 갑니다.

이 차 밑에 있는 건가, 아님 차 밑을 지나서 앞쪽으로 모두 사라진 건가..

사진기를 대충 들이밀고 사진을 찍어 확인해보니..

 

 

 

 

 

 

 

음.. 느들이 여기 있구낭~

 

에구~ 넌 또 삼색이냐?

 

삼색이는 95%이상이 여묘여서 길에서 삼색이를 보면 더더 안쓰럽고 맘이 안좋습니다.

그 짧은 길 위의 묘생 동안 새끼 낳고 기르고 또 새끼 낳고 기르고 하다가 금세 끝나버리는 묘생이니요..

 

 

 여묘라고 표현 한 건 옳은 표기는 아닐 거에요.

암묘라고 해야할까요?

암코양이.

 

 

 

 

 

 

 

또 한 녀석도 저 뒤에 있어요. (하얀 불빛 두개만 보이는..)

 

 

 

 

 

 

 

 

 

 

밥들은 먹고 다니는 거냐?

 

 

 

 

 

 

 

 

싸우긴 왜 싸워!

밥이나들 먹어라~

 

차 왼쪽에 부어주고~ 

 

 

 

 

 

 

 

둘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좀 먹었으면 해서 오른쪽에도 조금~

 

이 주차돼 있는 차는 언제 나갈 차인지..

사료가 남으면 저 집 아줌마 눈에 또 띄는 건 아니야? 하면서 양조절까지.. ㅠㅠ

 

 

 

 

 

 

 

 

 

 

그리고 내가 있으면 당근 안먹을 것이니 자리를 피해줄 겸 다른 곳으로 사료배달을 나갑니다.

 

 

 

 

 

 

 

 

 

 

사료 배달 끝나고 다시 그 차 밑이 궁금하여 찍어봤더니 사진에 아무것도 안보이네요..(어두워서)

머야.. 안먹고 어디로 간거야?

실망스럽고, 아줌마가 아침에 이 사료를 볼까봐 신경쓰이고..

그러는데 차 앞쪽에서 아드득아드득~ 사료 깨무는 소리~ ㅎㅎ

 

오키오키 그래야지~~ 홍홍 좋아좋아~

 

 

집에 와서 환한 곳에서 사진을 보니 저 앞쪽으로 조그맣게 고양이 한 녀석이 보입닏.

사료 먹고 있는 모습..

한 녀석은 끝내 어디로 피해간 건가..

 

 

 

 

 

 

 

차 앞쪽으로 가셔 다시 한번 확인찰칵~^^

내 발소리에 먹다말고 물러나버린..

 

그래 미안하다!

아줌마 갈게 얼릉 먹어~~

 

 

 

 

 

 

 

 

에그~ 한 녀석도 같이 좀 먹지 어디 갔어~

아님 기다렸다가라도 먹지..

고냥이녀석들이 이 맘하고 같질 않아.. 당최....

물론 니들 세계는 사람 세상하고 다르니 그러겠지만..

 

 

 

 

암튼.. 다행입니다.

해코지 당하는 소리가 아니고 즈들 싸우는 소리여서..

녀석들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괜히 좌불안석이지요.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욕할까봐..

그리고 혹시 이거 해코지 당하는 소린가.. 하며 가슴이 두근두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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