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면서 고양이들 얼굴은 보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의 통행이 조금 뜸해지는 늦은 밤 시간에 나가서,
어떤 아이들이든 배고픈 아이들 먹으라고 군데군데 얼른얼른 부어놓고 후딱 들어오기 때문에..
그런데 모처럼 차밑에 있는 이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 사진기를 대충 집어넣고 찍어봤지요..
줌인~~
오~ 느들 아직 어린애들이구나?
예쁜 아이들이네요..
이 아이는 밖에서 살아가기 불리한 옷을 입었어요..
길에서 보기 흔치 않은 아인데..
버려졌을까?
집을 잘못 나온걸까..
아니 그런 일은 제 어미에게서 일어나고 이 아이는 첨부터 밖에서 태어난 건가...
왼쪽 애기 너도 참 잘 생겼다.. 그 녀석..
이 아이들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았던 날들은 그래도 계절적으로 괜찮았는데..
이제 이 가을이 깊어지고 추위가 닥치면..
그 힘든 날들을 어찌 견딜까..
그땐 어두워서 몰랐는데,
사진찍어와서 작업하며 보니
누가 저 은박접시에 뭘 주었던 모양..
정말 그렇다면 내 주변에 길고양이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참 반갑습니다.
에그...
그저 바라만 봐도 짠한 녀석들...
왜 길고양이로 태어났어 이눔들아..
그것도 왜 하필 한국 길고양이로...
길고양이로 태어날 거면
여기서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태어나지...
네? 머라꼬여?
아, 아이다~ ㅎㅎ
부디 나쁜 일 만나지 말고!
추위 잘 견디고!
씩씩하게 잘 살아야 한다!!
이그.. 이 가여운 녀석들아...
네! 아줌마, 이제 밥좀 묵겠슴다~
하얀애기, 너는 이쪽으로 와서 먹어라 아가~
그래도 혼자가 아니고
이렇게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구나..
바라보는 마음이..
너희들에겐 그야말로 험한 이 세상,
둘이 사이좋게, 서로 의지가 되어 살면 좋겠네..
이 두 녀석.. 난짝 안고들어왔음 좋겠구마는....
이건 다음 날 밥주러 나갔을 때,
늘 줄 곳이 마땅찮아서 화단 위에도 몇 군데 부어놓는데,
한바퀴 돌고오니 그 사이 이렇게 먹고 있는 아이,
반갑고 흐뭇합니다.
어둔 곳이라 어떤 아인지 보느라고 한장만 찍고는
"어여 먹어라~"
얼른 비켜주며 집으로~
이 블로그를 보시던 어떤 분이(그때 성함을 밝히고 댓글 쓰셨었는데..)
얼마 전에 사료를 보내주셨습니다.
길고양이들에게 이분의 따스한 마음을 잘 버무려서 먹이고 있습니다.
최경주님 여기서 다시 한번 고마운 인사 드립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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