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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3층 우리집 현관앞까지 올라온 아기고양이

by 해피로즈♧ 2011. 9. 5.

 

 

 

 

 

 

 

 

 

 

 

 

 

 

 

 

 

 

 

 

 

 

헉, 이럴 수가...

아기고양이가 우리집 현관문 앞까지 올라왔다.

 

 

전날, 학원에서 돌아오던 우리집 막둥이가  "엄마, 여기 집 앞인데, 잠깐만 내려와 보라"고 전화를 했었다.

아기고양이를 만났는데, "안녕?" 하면서 손을 내미니 다가와서 부비부비하고 있다고.

 

길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기고양이들은 사람이 가까이 가면, 아니 사람이 눈에 띄면 얼른 달아나고 숨어버리기 바쁜데,

이 아기냥이는 사람에게 무척 친화적이어서

집에서 지내다가 나온 (버려진?) 아기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기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면서 막둥이와 함께 쪼그리고 앉아 아기냥이를 쳐다보고 앉아있다가 아기고양이가 천천히 다른 곳으로 걸어가는 걸 보고 집으로 들어왔다.

사실 안아들고 들어올 생각을 여러번 했지만, 쉽게 그리하기가 어려웠다.

며칠 있음 추석 쇠러 이동해야 하는 지금 시기에 아기고양이를 들여 어찌할 것인가.. 난감했던 것이다.

집에 들어와서도 내내 맘이 편치 않았지만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고 내 편치 않은 마음을 달랬다.

 

 

이튿날 10시쯤이었나..

우리집 들어오는 1층 현관 쪽에서

"저리 가!!

슷!! 저리 안가?

가!"

하며 누군가를 쫓는 아주머니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적으로 고양이가 현관에 들어왔나..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그 후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나가보지 않고 그렇게 지나갔다.

사람 보면 달아나는 아이들인데 어쩌다 환한 낮에 현관에 들어왔다가 아줌마 눈에 띄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날 오후 6시쯤..

학교에서 학원 가기 전에 집에 들른 막둥이와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고양이 소리가 들린다.

나는 1층 현관쪽에서 나는 소리같다고 하고, 막둥이는 다른 방향에서 나는 것 같다고 하다가

아까 아침에 1층 아줌만가 누군가가 막 쫓는 소리를 내던데 그게 혹시 고양이였나.. 잠깐 좀 내려가보고 와라! 했더니 막둥이가 밥먹던 중에도 선뜻 일어나 나간다.

그런데 현관문을 열고 나가던 막둥이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소리..

"애기야! 너 여길 어떻게 왔어~~"

 

어젯밤 그 아기고양이가 우리집 현관 밖에 와서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막둥이가 아기고양이를 안아들고 현관문을 열고 선 채 급하게 묻는다.

"엄마! 어떡해~"

"어떡하긴 얼른 들어와!"

 

아니 이 녀석이 3층까지 올라오다니...

전에 살던 집들은 그 라인에 사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현관문에 모두 전자키를 달아 늘 문이 잠겨 있어서 그런 일이 생길 일이 없었는데,

이 건물은 아직 전자키를 달지 않아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도 그렇지.. 헉, 기가 막혀...

 

 

 

 

 

 

 

 

집에 들어오던 길로 곧장 욕실행,

목욕당한 후,

덜 마른 털을 말려주고 있는 중~

 

 

 

 

 

 

 

 

 

아기고양이 저도 열심히 젖은 털을 고르는 모습~

 

 

 

 

 

 

 

 

 

목욕을 하고 나니 추운지 달달달  떨어서 타올을 더 덮어주고..

 

 

 

 

 

 

 

 

 

 

 

 

 

 

어? 저 큰 고양이들은 누구야?

 매우 큰 엉아? 오빠?

할아버지?^^

 

 

 

 

 

 

 

 

                                                           애기가 쪼께 카리꾸마~ ㅎㅎ

 

 

 

 

 

 

 

 

 

 

 

 

 

요 아기 고양이가..

어찌어찌 계단을 올라오다 보니 우리집 앞까지 오게 되었겠지만,

어쨌든.. 살려고 우리집 앞까지 올라왔나보다..

3층까지 올라왔어도 고양이 싫어하는 집 앞이었으면 가차없이 내쫓겼을텐데..

 

 

 

 

 

♣♥♥♥♥♣

 

 

 

 

길고양이 사이트에 입양 공고 올렸습니다.

몸이 부실한 제가 이제 나이까지 드니 아망이,달콤이 외에 더 이상은 무리고,

또 집을 많이 비워야 하는 일도 그렇고 해서..

다른 좋은 가족을 만나게 해주려고 합니다.

 

 

이 애기가 집에서 살다 나왔는지 싶고

무릎냥이 입니다.

카리스마가 있는 얼굴인데^^ 성격은 무지 순하고 조용하네요.

물론 아기냥이 답게 똥꼬발랄하지만 별로 우는 소리가 없습니다.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고 다음에 더 쓰기로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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