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급식소가 장사가 잘 되야서
밥그릇을 바꾸었습니다.^^
어디에선가 보니 세숫대야냉면이란 게 있더군요?
"나도 한다.
세숫대야밥그릇~ "
ㅎㅎ
큰 그릇으로 하면 내가 서울로 간 뒤에 랑이 사료를 자주자주 배달하지 않아도 되고 좋을 것 같구요.
길고양이에 대한 마음이 나만큼은 아니니
내가 서울로 올라가서도, 랑이 마누래가 이쁘모 고양이 밥을 갖다 주고,
마누래가 삐끗 미울 때면 "고양이 밥? 돼애따, 고마 치아뿌라~" 그럴 것 같습니다. 프핫~
힝~
내가 서울 올라간 뒤에도
내 고양이들 밥 좀 챙기 도! 그대~
그릇이 커서 한 3일에 한번씩만 수북히 부어주면 좋을 것 같은뎅~^^
분꽃 급식소 본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가시는 노랑이를 모처럼 발견했는데,
이 노랑이가 전에 그 제일의 단골이었던 그 고양이가족의 아기고양이 같은 생각이 얼른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
그때의 이 아기고양이 지금은 완전 성묘가 되고도 남을 시간이지요..
딱 드는 느낌이 이 중의 아기고양이 입니다.
이 가족이 작년에 제1의 단골이었었어요.
그 이후로는 내가 경주에 잠깐씩 다녀가면서 급식소를 운영해도 이 가족을 볼 새가 없었지요.
지금은 성묘가 된 그 아기고양이가 여기로 다시 또 밥을 먹으러 온다는 게 기쁩니다.
어젯밤에도 밖에서 들어오며 집 앞에 차를 세우는데,
노란 아이 하나가 밥있는 곳에서 나와 우리가 막 차를 세운 앞을 지나갑니다.
"밥 먹고 간다~ㅎㅎ"
랑도 그걸 보고는 즐겁게 웃습니다.
얼만큼 장사가 되얐나 몸을 잔뜩 구부리고 들여다 보니
사료가 반쯤 없어졌습니다.
저 그릇이 냉면 곱배기 시켜먹은 그릇이라 거기 부어놓은 사료가 꽤 많은 양인데
잘들 먹고 가는 것 같아요.
흐뭇~합니다.
"마이들 무라~
아그들아~"
어둠이 걷히는 이른 새벽,
이곳도 궁금해서 나가보니
한 아이가 저러고 경계하며 엎드려 있는데,
좀더 가까이 가서 보니 이 동네 캣맘님이 젤 사랑하는 그 아이네요..
눈매가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던 그 아이..
이 아이가 먹는 것도 물론 좋긴 한데..
이 곳이 이 아이 영역이라 다른 아이들이 못 오는가 봅니다.
이 아이는 내가 안 줘도 지를 몹시 사랑하는 캣맘이 잘 챙겨 디리는뎅..
그럼 급식소를 다른 곳으로 바꿔?
하~ 여기가 딱인데..
다른 아이도 오게 하면 좋으련만 지 영역이라고 다른 아이들을 쫓는 모양이에요.
그런 생각은 전혀 못하고 여기 급식소 딱이라고 좋아했는데..
엊그제 캣맘님의 얘기를 들으니 이 주변이 이 아이 영역이라 다른 애들을 쫓는다고 하더군요..
그런 것도 모르고, 그런 생각 전혀 못하고,
"배고픈 아이들 누구든 와서 먹어라~"
그러고 있었지요..
에이..
쫌 낭패스럽습니다.
이 장소가 급식소로 정말 좋은데,
여럿이 와서 먹으면 얼마나 좋아..
근데 사람 생각하고 다른 게 많으니 뭐..
내가 여기에 계속 거주를 한다면 집에서 조금 떨어진 다른 곳에도 급식소를 차리겠지만,
다른 집들 앞에 섣불리 그럴 수도 없고 어려운 일인데..
이 그릇도 콩국수 포장해서 사다먹은 그릇이라 사료가 꽤 많이 담깁니다.
이걸 저 아이 혼자 먹는다면 3일이상 먹겠지요.
즈 캣맘이 챙겨주는 밥도 있으니까..
여기가 급식소로 맘에 드는 게,
이 노란 물건이 전에 분리수거함으로 쓰던 것을
분리수거함을 또 다른 것으로 바꾸면서 이 노란 분리수거함을 경비실 뒷편에 방치해 놓은 거라
다른 사람들의 관심에서 먼 곳이고,
내가 밥 주러 가기도 쉽고 편한 곳입니다.
그러니 내 마음으로야 여러 아이들이 와서 먹었으면 아주 좋겠지요..
그런데 이 동네 캣맘이 애지중지하며 잘 챙겨 주는 저 매력냥이 혼자 여길 차지하는 모양이니
낭패스러울 밖에.. 히잉~
다음에 내려오면 다른 급식소를 찾아봐야 할 듯 한데..
다른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안전한 급식소를 찾아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고양이를 싫어하는 할무니들이 이 아파트에 많다는군요..
에그.. 쯥~
다행히 우리집 앞 화단 안쪽의 분꽃급식소는 아직은 뭐라하는 할무니가 없는데,
나중에 눈에 띄면 어떨지..
그래도 이렇게 급식소를 차릴 수 있는 건 참 다행이지요..
서울서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야밤에 주차된 차 옆으로 군데군데 사료를 얼른얼른 부어놓고
들어옵니다.
고양이 밥주지 말라고 성화지만,
불쌍한 그애들 어쩌냐구요..
이런 얘기 쓰면서도 울컥 눈물이 납니다.
한국의 길고양이들이 너무 가여워서..
사람들에 화가 나서..
우리 인간들이
이 세상의 고양이들에게도 주어진 공간까지 다 빼앗아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애들의 땅까지 다 빼앗아 살면서..
미워하다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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