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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배고픈 길고양이들 기다리는 분꽃 피는 급식소

by 해피로즈♧ 2011. 8. 23.

 

 

 

 

 

 

 

 

 

 

 

 

 

 

 

 

 

 

 

 

 

 

 

 

 

 

해질 무렵이면 집앞 화단에 분꽃이 화사하게 흐드러집니다.

며칠 전 경주집에 도착하니 일제히 피어난 분꽃이 오랜만에 오는 나를 환하게 맞아주었어요.

 

 

 

 

 

 

 

 

이 분꽃 때문인지 화단이 옛날 시골집 꽃밭같은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화단 안쪽, 빈 화분으로 가려지는 곳에 매번 급식소를 차렸었어요.

 

 

 

 

 

 

 

 

 

 

그런데 이 무료 급식소에 오라는 길냥이손님은  별로 안오고,

개미가 잔치잔치를 벌입니다.

 

어떤 때는 이보다 까맣게 모여있을 때도 있어요.

 

 

 

 

 

 

 

 

 

 

 

이 급식소가 이렇게 파리 날리는 이유는

제가 경주에 계속 거주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얼마 동안 경주에 있다가 서울로 이동하고 나면

경주에서 지내고 있는 이 길냥이 급식소를 계속 운영하기로 했었지만,

그게..

이 고양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아니지, 호의적입니다. 그런데..

제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만큼은 아니다보니,

얼굴도 거의 볼 수 없는 상태로 꼬박꼬박 밥만 주는 일이 재미가 없는 거예요.

 

나야 재미 있고없고 그런 거 없이 서울이든 경주에서든 불쌍한 길고양이들 굶는 거 가여워서

얼굴 전혀 못 봐도 누구든 먹어라 하며

사료를 부어놓곤 하지만,

은 술마시고 밤늦게 들어올 때도 적지 않은데,

그렇게 들어와서 꼬박꼬박 밥상 챙겨 줄 정도의 관심과 사랑까지는 안되는 거지요. 

 

서로 얼굴 보며 교감도 이루어지면서 밥을 주는 형태라면

밤늦게 들어와서도 길고양이 밥상을 살피겠지만..

 

 

 

 

 

 

 

 

 

이번에 내려와보니 우리 길고양이 급식소

휴업상태 입니다.

 

 

 

 

 

 

 

 

 

길고양이 급식소 휴업 했다고 에게 뭐라 그럴 수는 없지요.

그래도 고양이에 대하여 호의적인 것만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거미줄을 걷고 다시 급식소 문을 열었지요.

 

 

사료가 조금씩 없어지는데

어떤 아이가 와서 먹고 가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누구든 배고픈 아이가 와서 먹기를 바랍니다.

 

 

 

 

 

 

 

 

 

 

이 고양이가족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분꽃 핀 화단의 제1 급식소 최고의 단골가족이었는데..

 

단골이었어도 서로 얼굴 보며 밥주고 밥먹고 그러는 상태가 아니어서

아이들과 사귀질 못했습니다.

 

 

 

 

 

 

 

 

 

 

운동 삼아 한바퀴 돌던 중에 저 앞에 가고 있는 노랑이 한 녀석을 보았지요..

 

 

얘, 아가!

어디 가니?

밥은 먹었니?

저쪽.. 분꽃 많이 피는 화단쪽으로 오면 밥 있는데..

 

누가 보면 미친 여자처럼 고양이한테 말을 건네며 조금 따라갑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달아나버리는 녀석..

 

 

아가 !

이따 밥무러 와~~

 

 

 

 

 

 

 

 

 

 

 

 

 

아가!

너두 친구들 데리구 밥무러 오렴~

 

 

 

 

 

 

 

 

 

 

 

 

배고픈 아이들 기다리는 우리 분꽃급식소,

대박나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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