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고운 지난 주말,
친구가 며느리 보는 날이어서 축하하러 나갔었다.
아직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친구들이 하나 둘.. 며느리, 사위를 보기 시작한다.
지난 토요일날 아들 혼사를 치룬 친구는 아직 곱고 젊은데 시어머니가 되었다.
할머니가 되는 것도 금방이리라.. 어흑~
아, 쏜살같은 세월이여...
지금도 쉬지 않고
루루루루~ 세월이 가네..
루루루루~ 젊음은 오래 전에 가버렸네...
처음 가보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찾아갔는데, 길을 쉽게 찾지 못해 나와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는 사람에게 물으며 찾아 갔다.
발음이 조금 매끄럽지 못하다 싶었더니 그쪽에서 스스로 먼저 얘길 하신다.
"발음이 이상하죠~ 저 일본 사람이에요~"
"아, 네~ 그러세요? 한국말을 참 잘하시네요!"
으흠~ 그러니까... 한국 사람이 한국 땅에서 일본 사람에게 길을 물은 것이다.
그 일본 여자분은 근방에 살고 있고, 그래서 이곳엘 자주 오기 때문에 잘 안다고 친절하게 말해주었다.
오후 3시 예식인데, 25분이나 늦게 예식장에 도착하여, 아들 장가 보내는 친구와 눈도 못 마주쳤다.
매우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도 어수선하게 경황없이 인사를 대충 나누고, 거긴 자리가 없어서 나처럼 늦게 온 친구끼리 멀리 떨어져 앉아야 했다.
너무 오랜만이라 누군지 알아볼 수 없는 친구도 있어서 우리들을 스치고 지나간 세월을 새삼 느끼게 해주시고...
김치 한조각, 하다못해 평상시엔 입에 거의 안 대는 단무지 한조각이 간절했던 식사~^^
만나면 즐거운 친구들..
따사롭고 기분좋은 가을햇살같은..
처음 가 본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젊음의 공간이었다.
친구네 결혼식 끝나고, 식사 마친 후,
즐거운 친구들과 영화 한편 관람.
개인적인 영화취향으론 로맨틱 러브스토리를 좋아하는데, 시간을 맞추느라 선택하게 된 영화,
적인걸.
황당한 중국 만화였지만 웅장함은 볼만하였다.
가을빛 고운 주말의 나들이를
영화로 마무리 시켜준 이쁜 친구에게 감사!!^^*
돌아오는 길은 여의도 불꽃축제로 인해 길이 꽉 막혀
차 안에 오랜 시간 갇혀 있다 풀려나는 불행한 사태를 겪으며 귀가~
그래도 차 안에서 언뜻 예쁜 불꽃 몇 컷 구경 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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