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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길출신 우리 냥이들과 아기 길냥이들...

by 해피로즈♧ 2010. 3. 3.

 

 

청소기를 돌릴 때면 아망이는 늘 식탁의자로 올라간다.

식탁 밑이 안전하게 생각되는 건지... 

달콤이는 아망이 따라 식탁밑 의자 위로 같이 피해서 나란히 엎드려 있을 때가 많지만,

청소기 돌리기 전에 지가 있던 그곳에 조금 긴장하는 자세로 그대로 엎드려 있기도 한다.

 

 그런데 어제는 녀석들이 막둥이 방에 들어가 있다가 청소기 소리가 나자 얼른 책상 위로 뛰어올라갔다.

  

 

청소기가 지들 있는 방으로 들어오자 청소기를 쳐다보며 약간 긴장 타시는 중~

 

 

 

니들~

이제 그만 내려와라~

누나 공부하게~

 

 

                   

 

 

 

 

누나 또 폰 쭈무르고 있니?

니들 얼릉 내려와~ 그 너저분한 책상에 계속 그러고 있지 말구!!

느들 그 이쁜 털옷에 먼지 묻는다. 얼릉~ 

누나 책상이 쓰레기장이다!!

 

 

 

아망 : 아, 또 왜~~ 달콤이 시켜~

                                                         달콤 : 난 어제 쳤잖아~

막댕 : 아망이 오늘 피아노 연습 하자~

일루 나와~ 

 

 

 

 

 

 

 

 

 

 

 

 

 

 

 

 

 

 

 울마미가 컴터 하고 있으면요~

저는 얼른 울마미 무릎 위로 와서 요러고 있어여~

마미 겨드랑에 꾹꾹이 하면 마미는 까르륵~까르륵~ 자꾸 웃어여.

좋은가봐여~

지금은요~ 오랜만에 막댕누나 무릎이에여~

저를 길에서 데려온 누나져...

어때여? 저 달콤이 이쁘져?

 

 

 

아망이와 달콤이, 모두 길냥이 출신이이만 지금은 이렇게 따뜻하고 안전한 곳에서

지극지극한 사랑 받으며 예쁘게 살고 있는데....

 

 

 

 

밖에 나가 저녁을 먹고 들어오는 길에, 대로변은 차량들의 소음도 그렇고 하여 골목으로 들어서서 집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생후 2~3개월 되어보이는 조그만 아기냥들이 저러고 있었다.

내 가방 속엔 냥이 사료 봉지가 들어 있는데,

참 속상하게도 잠깐 저녁만 먹고 들어온다고 작은 지갑만 들고 나갔었다.  

 

멋모르고 태어나 먹을 것도 없이... 조그만 아기냥들이 얼마나 배가 고프랴...

한겨울 추위에 태어났겠는데 그래도 어디서 추위를 넘겼는지...

저만큼 자라서 이제는 지들 스스로 먹이를 찾으러 다니나보다...

가여운 것들..

 

 

내가 서 있던 반대쪽에서 사람들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얼른 피하고 있는 아기냥이들

 

 

 뒤를 돌아보는 아기 냥이..

마음이 아리다..

 

우리집에서 한 10분 거리쯤이다.

내일 사료를 가지고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