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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마음의 풍경

휴일의 외출

by 해피로즈♧ 2009. 12. 7.

 

 

 

 

 

피로가 쌓여 있는지 컨디션이 안좋은 휴일,

김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날 동안 도무지 끝이 없던 일거리가 대충 정리가 되고,

이제 모처럼 뒹굴뒹굴하고 싶은 일요일이어서 외출이 내키지 않는 마음이었으나

약속을 깨기도 그렇고 하여 약속 장소로 나갔다.

중간에서 친구를 만나 친구의 차를 같이 타고 여의도 kbs홀로~~

 

 

 

오후 네 시가 가까운 시간,

아직 해가 있어서 밝다.

 

 

 

피로가 쌓인 안좋은 몸으로 나갔지만,

가서 앉아있으면 역시 좋다.

 

웅장하게 열리는 연주음이 내 희미하게 꺼져있는 듯한 힘없는 심신을 깨우며 힘차게 들어찬다.

아름다운 음악이 내게 살아있는 날에의 축복을 안긴다.

마냥 시들하게 건조되어 있는 마음바닥에 빛고운 녹색 물방울이 촉촉하게 뿌려지는 듯한 느낌이

화사한 기분을 만들어 준다.

감사한 일이다.

 

저들 중에 젊은 연주자들은 부모님의 등골을 얼마나 빼먹고서 저기 저 자리에 앉아 내게 이렇게 멋진 소리를 만들어 건네주는 것일까..

음악이나 즐겁게 감상할 일이지, 참 안해도 되는 생각까지 잠깐 오지랖 넓게 한다.

그리고 한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열심히 박수를 친다.

난 박수칠 자리에 앉으면 열렬하게 친다.

박수 받을 그들을 위하여, 그리고 박수치는 내 건강을 위하야...

박수 뜨겁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나오면 그 많은 차가 빠지는 데 엄청 오래 걸릴 것이니 우린 얼른 서둘러서 나왔다.

불과 몇 분 사이로 금세 이 공간이 복잡해질 것이다.

 

 

 홀 앞이 금세 어두워지고 있다.

 

 

 

 

 

휴일의 외출,

내 영혼에 따뜻한 위로가 되고

잠시라도 화사해졌던 시간..

 

베리 구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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