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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아망이와 하룻고냥이

by 해피로즈♧ 2009. 7. 24.

 

 

우리 아망이는 이제 다 커서 움직임도 적고, 말썽도 안 피우고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다.

나를 자주 따라 다니고 부엌일 하며 서 있는 내 발에 제 몸이나 꼬리를 착 붙이고 앉아있기도 하고

길어지면 그대로 잠이 들기도 하고, 아니면 가까이 있는 식탁 의자에 올라가서 아예 자리를 잡고 늘어지게 잠을 자곤 한다.

조용하고 평온한 일상이었다.

나에게도 아망이에게도..

 

그 고요함 속으로 달콤이가 헤집고 들어왔다.

고요하던 공기를 사뭇 똥꼬발랄하게 온통 휘젓고 다닌다.

우리 아망이는 어쩌면 스트레스를 받고있을 지도 모른다.

"웬 듣보잡이 굴러들어와 시종일관 날 못살게 굴며 정신사납게 할까.. "   그럴 것 같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을 난 우리 달콤이에게서 절실히 느낀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무서운 게 없고 무서운 게 뭔지도 모르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하룻 고양이다.  

글쎄... 나이를 따지자면 아망이는 아마  아저씨쯤은 될터인데, 이 아무것도 모르는 하룻고양이가 아망이에게 늘 덤벼들며

종일 귀찮게 한다.

 

그 덤벼들고 대드는 모습이 얼마나 가관인지,

쪼끄만 것이 귀를 뒤로 싹 젖히고 악착같이 덤벼드는데 보통이 아니다.

아망이는 그게 귀찮은지 계속 피하는 편인데, 피하는 아망이를 계속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덤벼들곤 하니

둘이 엉겨 붙는 모습도 자주 보게 된다.

 

언제쯤에나 둘이 다정해질려나...

 

 

 

 

 

 

달콤이가 우리집에 온 처음 무렵

 

 

 

 

 

 그러니까.. 아망이가 달콤이를 향하여 하악질을 하던 것이

슬그머니 거두어진 때인 것 같다.

 

 

 이렇게 둘이 자발적으로(?) 같이 앉아 있을 때가 없는데

우리가 아망이 앞에 달콤이를 올려놓았을 때 아망이 반응은 이렇다.

 

하룻고냥이 : 너 누구니?

 

 

 

 

 하룻고냥이 : 너 누구냐고~~

아망이 : 웬 듣보잡이... 어디서 굴러들어와서는... 어이구 참내~~

 

 

 

 아망이 :  옴마~~ 얘좀 어디루 치워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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