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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마음의 풍경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by 해피로즈♧ 2009. 6. 23.

 

벌써 夏至도 지나고..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은 그저 무심히 흘러흘러 갑니다.

 

그 광고가 요즘까지도 나오는진 모르겠는데, 얼마전에 그야말로 우리 막댕 버전으로 "멍 때리며" 텔레비젼 채널을 돌리다가 어떤 광고에서 잠시 리모컨 작동을 멈추고 맥없이 웃음을 지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광고는,

 

~~~10년이 지나면~~

싫증 난다!! (벽에 오래 걸었던 액자를 떼어내는 장면)

식는다!! (킹사이즈 쯤 되는 침대에서 부부가 가운데 공간을 텅 비워놓고 멀찍이 떨어져 돌아누워 있는 장면 연출)

 늙는다!! (집에서 기르는 오래된 듯한 개가 보이고)

고장난다!! (잔디 깎던 사람이 고장나서 마구 돌진하는 잔디 깎는 기계에 끌려가는 장면)~~~~~~~~~~~~~

 

대충 기억나는 게 이러한 카피였는데, 다른 장면도 더 있었는지, 그게 무엇을 광고하는 거였는지도 생각이 안나고, 그때 그냥 잠시 멈추고 그 광고를 보며 웃었던 건, 공감을 하기 때문이었겠지요..

그렇지.. 흐르는 세월에 남아나는 게 무엇이 있을까요..

화사하게 피어나는 그 아름다운 장미꽃도 세월이 쓰다듬고 지나가니 금세 시들어버리고,

흠... 세월이여, 나를 어루만지신 그 손길에 내 얼굴은 잔주름이 자글자글 합니다.

어디 얼굴 뿐이랴..  육체가 시드는 동안 마음도 시들고 주름이 잡혔겠지요...

반짝반짝 빛나던 새 것도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고운 먼지가 쌓이거나 때가 끼어 빛이 사라지고, 어떤 절절하던 마음도 세월은 느슨하고 덤덤하게 가라앉힙니다.

 

어언.. 초딩친구들과 홈피를 개설하여 소통해온 지도 10년!

이 10년은 금세 지난 것 같기도 하지만, 결코 짧은 세월도 아닌 것이, 10년 전, 우린 10년 만큼이나 젊었었으니.. 오오, 10년 젊음의 찬란함이여! 이제 지금 우리는 10년 세월만큼 젊음이 소멸되어 사라져버렸고 마음 또한 식어버렸지만, 그래도 우리의 그 10년 세월 속엔 우리가 나눈 많은 얘기들이 쌓여있고 우정이 녹아있느니... 앞으로 우리의 세월은 이제 더 광속도가 될 것이고 우리도 숨가쁘게 따라갈 것이지만, 어쨌거나.. 10년 세월이 몇 번을 더 빛의 속도로 사라지든 어쩌든 시든 마음인채로 그래도 언제나 우리의 카페는 Open~~

죽는 날까지~~

 

 

 여기가 어딜까요..

포항 가는 길이랍니다~

 

 

 

빨간불이기도 하지만, 거기 차도 밀려서..  한동안 앞으로  나아가지 몬하고

서 있는 차 안에 마냥 앉아있다가 한장 눌렀어여~ 

목적지는 죽도시장~

싱싱한 회 먹을라꼬예~

 

 

북적북적 매우 붐비는 죽도시장~

 

 

 도다리 1Kg에 3만냥~

 

 

왼쪽 젤 큰 대게는 세 마리에 7만냥, 오른쪽 것은 네 마리에 5만냥~^^ 

 

 

회는 배불리 먹었고...  대게는 집에 가서 먹을라꼬 젤 큰 걸루 샀슴다.

 

 

요기에다 쪄주는데 15분 걸린다고...

 

 

대게가 쪄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사람 구경도 하고..

싱싱한 갈치도 사고,

맛있는 멍게도 사고~~

 

 

 

  

 

흐린 날씨에..

바다엔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전날은 더웠는데..

 

 

 

 

젊음 자체로 아름다운

즐거운 청춘들~

 

 

음산한 하늘~

 

 

 

가만가만 밀려오는 파도~

 

 

 

 

임지훈의 사랑의 썰물,SG워너비의 목소리로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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