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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아망이의 이쁜 사랑법

by 해피로즈♧ 2013. 5. 18.
























몇년만에 담아본 김치인지 모르겠어요. ㅋ


언제 담아본 게 끝이었었는지 헤아려볼 수도 없이 기억도 안납니다.


어쩌면 10년 넘었을 수도.. 헉!! ㅋㅋ



주부 맞냐구요?


넹.. 수 년 동안 김치 안담아도 머..주부는 주부여용. 히~



여러해 동안 김장을 하면 일년을 먹고도 조금씩 남았었지요.


김장 담그는 건 김치 담은 거 아니냐~ 


근데 그..그게.. 김장도 혼자 해 본 게 언제적인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 됐고,


시댁에서 부쳐주시는 김장을 여러번 받아먹었었고,


그 담엔 친정 언냐가 해주고..


그리고 몇년전부터는 내도 미안항께로 김장하러 언니네로 내려갔었지요.


그리고 걍 김장 거드는 수준..




그렇게 몇년을 살다보니 김장 이후에도 내 손으로 김치 담는 건,


혹시 실패할까봐 안 담고..ㅋ


여기저기서 담아주는 거 얻어먹고 살았습니다. ^^





그래 살다가.. 


실로 몇 년만에 김치를 담았어요.




랑이 텃밭에서 키운 채소를 서울 올라와 있는 내게 부쳐주었지요.


집에서 차로 7~10분 거리이니 텃밭이라고 할 수도 없는 랑의 아주 쬐끄만 주말농장이라 해야 맞을 듯..^^


상추, 쑥갓, 케일, 대파, 쪽파, 열무, 얼갈이배추, 청양고추, 오이고추, 오이, 방울토마토, 가지, 완두콩? 호박 등등등


아주 조금씩 골고루~^^






채소 택배가 도착하면 이웃 블친들과 조금씩 나눠 먹어야지...


그러면서 택배 도착하자마자 준비해서 보낼 생각으로 택배 도착 전에 손편지까지 써놓고 있었다지요.


이 손편지 쓰는 것도 정말 얼마만인지..





그런데..


택배가 도착하고 박스를 열어 신문과 비닐봉지에 싸여 있는 채소 꾸러미꾸러미들을 내어 보니..


뜨악~


보내는 랑도 받는 나도 전혀 생각지 못한 요즘 날씨..


채소들이 반은.. 아니 반 이상 노랗게 떠버린 모양새를 하고 있는 거에요.


손으로 펼쳐보는데, 채소가 더운 열기를 품고 훈훈 따스이 합니다. 흐미~




무농약 채소라고 나눠 먹으려던 마음은 산산히 부서지뿌고~ 흐어어~


그 속에서도 꼿꼿하게 초록빛으로 버텨주신 기특한 것들을 골라서 


오랜만에 김치라는 걸 요래 담아보았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괜히 미리) 써 본 손편지는 머쓱머쓱~ ㅋㅋ





흐음~ 몇년만엔지 담아본 김치,


맛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개않은 거 같아욤~^^)


담아놓고 나니 뿌듯뿌듯~


행복하기까지 하였다는.. 히히~


그래서 내 마음 행복한 인증샷~^ㅎ^



(아 이건 여기까지 잘라서 일상다반사로 송고해야는 거 아녀?ㅎㅎ)


에이~ 걍.. 여기 같이 달아서 쓰렵니당^^)















김치 담아 놓고, 싸악 치우고..


므흣하고 개운한 맴으로


컴터 켜고 앉아 있으니 우리 아망이가 폴짝 뛰어올라와..















첨엔 모니터 앞 정중앙에 떡허니 앉아 기시더니.. 


웬일로 자리를 옯겨서 책상 가장자리 귀퉁이에 요래 앉네요. ㅎㅎ














엄마, 나좀 쳐다봐바~


나만, 나만 바라봐~














내가 앉은 자리에서 몸을 최대한 오른쪽으로 움직여 지를 찍었더니 


녀석이 지두 더 엄마쪽으로 방향이 틀어집니다.^^














짜식~


걍 하던대로 모니터 앞에 떡허니 앉아 있어도 


엄마가 비키라 소리 절대루 안하는데~^^














비키라기는 커녕 그러는 거 조차도 그저 마냥 이뻐서 


아망이가 앉아 가리고 있는 모니터를 내가 고개를 이리 빼고 저리 빼며 볼지언정 


즐대루 비키라 하지 않는데,


녀석이 마치 엄마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모니터 앞을 비켜서 앉은 것처럼


책상 끝에 요래 앉아 있어요. ㅎㅎㅎ














아망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느무 비약하는 건가요?ㅎㅎ














사랑은


이렇게 비약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














요래 블로그 하는 엄마 코앞에 앉아서..


우리 아망이도 분명 행복하겠지요.. ㅎㅎ













코 앞에 앉아 있다가


아망이 지 얼굴을 엄마 코에 더 가까이 대기도 하고..^^




그라믄서


우음~


몽글몽글 행복하게 피어오르는 사랑~^^








사랑은 


가까이 있고 싶은 것..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