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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내게 빚받으러 온 아망이?

by 해피로즈♧ 2012. 3. 2.

 


 

 

 

우리 큰아이가 출근길에 가지고 나가는 고양이사료예요.^^

아침에 출근할 때 가지고 나갔다가 퇴근길에 길고양이에게 부어주는 곳이 있답니다.

 

출근준비하느라 바쁘니까 제가 얼른 담아서 건네주곤 하지요.

이제 엄마가 집에 없으면 지가 챙겨나가야지..

 

사료봉지를 건네주고 받으며,

"우린 전생에 고양이에게 빚을 많이 졌나봐.." 하면서 웃습니다.

 

 

 

 

 

 

 

 

 

 

 

그러니까 4년 반쯤 전에 우리 아망이가 요래 조그만 몸으로 제게 빚받으러 왔던가 봅니다.^^

빚받으러 온 건줄은 꿈에도 모르고

이 예쁜 빚쟁이를 집에 들이지 않으려고 단호하게 거부했었지요. ㅎㅎ

 

 

 

 

 

 


 

 

 

난생 처음 찍게 되었던 고양이 사진이에요..^^

 

 

우리집 막둥이가 데리고 들어와 현관에서 들고 서 있는 것을

눈길도 주지 않고 딱 잘라 거부했었는데..

 

하던 일 마치고서,

이리 데려와봐라~ 하고는

거실에서 처음 쳐다보게 되었는데,

아니.. 무슨 괭이시끼가 이렇게도 이쁜지..

 정말로 환장케 이쁘더라구요~ ㅋ

 

 

 

 

 

 

 

 

즈 엄마를 막 떨어져서 막둥이 손에 들려져 낯선 곳으로 왔으니

그때 이 아기고양이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고 나중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애처로운 모습이었지요.

 

 

 

 

 

 

 

 

그렇게 나의 이 예쁜 빚쟁이는 그길로 우리집에 눌러앉아

내게서 빚을 받아내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주 열심히 갚았지요.^^

원래 갚을 빚보다도 더 얹어서 갚은 것 같습니다.ㅎㅎ

자진해서..^^

 

아님 더 얹어 갚는 게 아니고,

내가 그만큼 많은 빚을 졌던 것일 수도 있겠지요.^^

 

 

 

 

네~

그렇다는군요~^^

 

 

 

 

 

요 노랑둥이 꼬맹이도 제 빚도 갚으라며 찾아왔어요~

 

 

 

 

 

 

애기야, 너는 다른 집에 받으러 갈 빚을 우리집에 잘못 찾아온 거 아니야?

그럼시롱 이 아그가 빚 받을 집을 올바로 찾아주려고 했지만 

우리 큰아이가,

그냥 우리가 갚아주자꼬 고집을 부리가..

내가 또 이 아그에게도 빚을 갚게 되었다지요.

 

 

 

 

 

 

 

 

 

이 예쁜 두 빚쟁이들에게 전생의(?) 빚을 갚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갚아야 할 빚이 아주 많다는 것을..

 

나의 빚쟁이들이 저 길 위 도처에 깔렸습니다.

 

뭐.. 죽는 날까지 갚아야지요..

기꺼이 갚으며 갈 겁니다.^^

 

빚지고서 떼먹으면 쓰가뉘~? 

 

 

 

 






제가 오늘부터 바깥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처럼 매일 포스팅을 하기도 어렵고,

이웃님들 방문도 늦어질 것 같습니다.

더구나 며칠은 일을 익히느라 더욱 바쁠 것 같아요.

바쁜 시기가 끝나면 조금 여유로워지기도 하겠지요.

형편이 되는대로 고양이 얘기도 이웃 방문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