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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추위를 이기는 따뜻한 가족의 힘

by 해피로즈♧ 2012. 2. 14.

 

 

 

 

 

 

 

 

 

 

 

 

 

 

 

 

 

 

 

 

 

햇볕이 드는 시간엔 거의 늘 나와 있는 모습이 놀이터 너머로 보이곤 합니다.

그 모습이 예뻐서 혼자 미소를 짓고 멀리서 쳐다보다가 좀더 가까이 가지요.

 

 

 

 

 

 

 

 

 

 

제일 많이 나와 있는 하얀 아기가 웬일로 안 보이기도 하네요.

하얀 그 아기냥까지 새끼가 네 마리인데

네 마리가 다 여아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사진은 어미와 아기 세 마리가 함께 있는 모습..

 

 

 

 

 

 

 

이 사진의 가운데 하얀 아기냥이가 제일 많이 나와 있는 걸 보았는데 위 사진에선 웬일로 안에 있었나 봅니다.

 

 

 

 

 

 

 

길고양이는 새끼가 젖을 떼면 그길로 거의 대부분의 어미고양이들이 어린 새끼들을 독립시킨다고 들었는데,

이 고양이가족은 이번 겨울에 보니 첫 배 자식까지 한곳에 모여 살더군요.

 

 

 

 

 

 

 

이 사진에서 젤 크게 보이는 검은 머리 고양이가 내가 알기로 어미고양이의 첫 출산 자식인데

성묘가 된 지금까지도 아직 같이 살고 있어서,

이 아이는 같이 살고 있는데

작년 여름에 이 아이와 함께 자라던 그 아기고양이는 안보이네.. 생각했지요.

 

 

 

 

 

바로 이 아이..

작년 여름에 둘이 항상 붙어 다녔었거든요.

물론 즈 엄마랑 같이 지냈고..

 

 

         

 

 

지난 여름에 이렇게 늘 같이 붙어다니던 아이들이

지금은 성묘가 된 이 겨울엔 한 아이만 줄곧 보이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왼쪽 검은 머리 아이..

 

 

 

 

 

이 겨울에 와서 안보이는 이 아이는 즈 엄마를 많이 닮았더라구요.

그럼 검은머리 아이는 즈 아빌 닮은 모양이네..

 

 

 

그런데 어느날 밖에서 들어오던 길에

이 고양이들을 볼려고 일부러 이쪽길로 돌아서 들어오는데,

그날은 이 아이가 고양이가족들과 함께 있더군요..

나 혼자 얼마나 반가운지..

사진기를 가방에서 꺼내느라 지체하는 사이 안으로 쏙 들어가버려 못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도 그 아이가 궁금해서 이곳을 자주 내다 봤는데,

끝내 더는 못 만나고 서울 올라왔어요.

 

 

아파트 단지 내 다른 곳에 살면서 즈 엄마 거처에 들렀던 건지..

자주 들르는 건지.. 아무것도 알 수는 없는데,

어쨌든 이 고양이가족은 3대가 모여 산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날, 이 노란 고양이가 이 안에서 나오는 걸 보게 되었지요.

어제 웰빙스크래처 쓰던 그 노랑이 아니구요,

이 고양이는 그러니까 이곳에 사는 아기고양이들의 외할머니고양이입니다.

 

 

 

 

 

 

지난 여름에 이곳의 캣맘에게서 들은 얘기로 다른 동에서 산다고 했는데,

어인 일인지 이 안에서 나오더군요.

 

 

 

 

 

지난 여름 사진이에요.

캣맘이 저녁에 생선이나 닭고기를 이 고양이 가족에게 자주 주던데 그 시간에 이 외할머니가 그걸 먹으려고 여기로 온다고 했어요.

이곳의 어미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는 단호하게 쫓아내는데 이 친정엄마는 가만 둔다고 캣맘이 그랬었지요.

매우 어린 아기고양이로 어미와 헤어져서 못알아볼텐데 이상하게 저 노랑이한테는 적대하지 않는다고

지난 여름에 캣맘한테 그런 얘길 들었었는데,

이 겨울에 그 노랑 친정엄마를 이 거처에서 보게 된 겁니다.

그래서 놀랐지요.

 

 

 

 

 

 

 

어떤 다른 날은 또 이렇게 모녀간에 같이 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다른 동에서 산다고 했는데,

이 겨울에 모녀가 살림을 합친 건지..^^

 

 

 

 

 

 

 

이곳 캣맘의 말이 오른쪽의 어미고양이가 아주 어린 아깽이 상태로 (왼쪽의 노랑이)엄마를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게 너무너무 안쓰러워서 돌보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아깽이 때부터 돌봤으니 그 정이 아주 깊겠지요.

집에서 데리고 살려고 집으로 데려가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분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끝내 밖에서 돌보게 되었다고..

 

지난 여름에 이곳의 캣맘을 만났을 때,이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아주 깊으셨습니다.

 

되도록이면 여기에 오래 살 작정이지만 만일 이사하게 된다면 이 고양이만큼은 꼭 데려갈 거라고 하셨고,

그리고 수술 시킨다고 했었는데 시기를 놓친 듯..?. 

 

 

지난 여름 이후론 캣맘을 못 만나서 다른 얘긴 알 수가 없네요.

 

 

 

 

암튼..

아깽이 적에 떨어졌던 어미와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각각 다른 동에서 지냈었는데,

이 겨울엔 한곳에서 함께 지내는 모습이 흐뭇하고 좋군요.

 

 

 

 

 

 

 

어린 아깽이일 때 너무 일찍 자신을 독립시켜버렸던 엄마를

한 세월 뒤, 자기 거처로 불러들여 함께 사는 걸까?

 

두 배 새끼들 다 데리고 친정엄마도 불러들여서 

이 겨울의 추위를 함께 의지하며 견뎌내고 있는가 봅니다.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3대가 한 곳에 모여 살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 길고양이가족도 가족의 힘으로 겨울을 잘 건너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