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Love Cats

햇볕에 몸을 녹이며 겨울을 견디는 길고양이들

by 해피로즈♧ 2012. 1. 27.

 

 

 

 

 

 

 

 

 

 

 

 

 

 

 

 

 

 

 

 

 

 

경주, 서울에서 오랜만에 내려와 보면 길고양이 급식소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차려놓곤 하던 길고양이 밥상이..

 

내가 서울로 올라가고 나면 밥그릇이 오랫동안 비워져 있다가

강풍 부는 날쯤 가벼운 플라스틱 밥그릇이 바람에 엎어져버린 듯..

 

 

 

 

 

 

 

 

화단 안쪽에 키 큰 빈 화분들로 가려놓고 차려놨던 비밀 급식소.

 

 

그러나 며칠 후 서울로 올라가면서 랑에게 급식소를 부탁을 하고 가지만,

酒님 사랑이 깊으신 랑께서는 급식소 돌아볼 정신이 없으십니다.

얼마후 다시 내려와 보면 급식소는 저 지경이 되어 있다는.. ㅠㅠ

고양이 얼굴도 못 보는 급식소 운영을 할 정도까지의 애정은 가지고 있지 않은 거지요.

 

 

 

 

 

 

 

 

 

 

겨울이라 화단도 이런 모양새로 그저 칙칙하고..

 

 

 

 

화초 하나 살지 못하는 추운 겨울의 화단은 사철나무들만 서 있을 뿐..

겨울은 참으로 삭막합니다.

 

삭막한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길고양이들에게 너무도 가혹한 계절이지요.

 

 

 

 

 

 

 

 

이곳에 또 계속 거하지는 못하지만,

있는 동안 다시 또 급식소 문을 열고 길고양이 밥상을 차립니다. 

 

 

 

 

 

 

 

 

어제 포스팅 했던 이 고양이들은

이 고양이들을 돌보시는 캣맘이 계십니다.

 

왼쪽에 앉아있는 고양이가 오른쪽 아기고양이들의 어미로 생각되는데,

 

 

 

 

 

 

 

 

지난 여름에 포스팅 한적이 있는 이 고양이예요.

요때에 비해 얼굴과 몸매가 그동안 새끼를 낳고 후덕해지셨네요.

 

 

 

 

 

 

 

지난 여름에 이 아이를 만났을 때,

이곳 상황을 전혀 모르고서 이렇게 밥을 잔뜩 주었었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 아이와 그외 이 아파트의 고양이들을 거두시는 캣맘이 계셨는데,

특히 이 아이에 대한 애정이 깊으셨습니다.

 

어제 눈부신날엔님이 이 어미냥이 왼쪽귀가 뒤집힌 거 같고 좀 이상하다고,

어디 크게 아픈 건 아니겠죠?" 하셨는데,

지난 여름 사진에도 귀가 그러네요..

최근에 다친 것이거나 아픈 건 아닌 것 같아요.

 

 

 

 

 

 

 

 

어제 오늘 기온이 조금 오른다 했는데,

경주는 비슷하네요.

어제 아파트 한바퀴 도는데 공기가 꽤 차가워요.

 

 

이 아기고양이들이 해바라기 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곳을 영역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양이들이니 이곳에 가면 자주 보게 될 것 같아요.

 

 

 

 

 

 

 

 

이곳을 꽉 잡고 있는 엄마와 함께

캣맘이 주는 밥을 먹으며,

이 아기고양이들은 그래도 잘 지내는 편이지요.

 

글쎄.. 이 아기고양이들이 자라면 독립을 하고 어떻게 영역을 잡게 될지..

현재는 엄마도 있고, 형제들도 있고, 굶주리지도 않고..

그닥 쫓기지 않으며 이렇게 따뜻한 햇볕에 해바라기도 할 수 있고..

길고양이의 삶 치고는 그래도 괜찮은 편입니다.

 

 저 안에서 지낸다고 해서 춥지 않을 리가 없으니

이렇게 따뜻한 햇볕이 드는 시간은 고양이들에게 축복의 시간이네요.

 

 

 

 

 

 

 

 

 

뭐야 뭐야?

뭔데?

 

안에 있던 아기냥이가 내다보다가 나를 발견합니다.^^

밖에 있던 둘은 다른 무언가를 보고 있는데..^^

 

 

 

 

 

 

 

 

 이 아파트 단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양이들이 모두 굶지 않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곳은 캣맘이 계신 걸 알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처럼 길고양이들에 대해 마음 아리고 시려하며 밥 챙겨주려 하는 마음은 덜 갖게 되네요.

이곳의 캣맘님을 조금이라도 거들면 좋겠지만,

내가 이곳에 계속 거주하는 것도  아니어서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암튼 급식소를 다시 열고서

배고픈 고양이들의 밥상을 차립니다

춥고 배고픈 이 겨울의 길고양이들,

추위는 어찌해주지 못하더라도 굶주림이라도 덜어주게 되는

작은 급식소가 되기를 바라며..

 

한시적으로 운영하게 되는 급식소이다보니 고양이들에게 미안하고,

이런 급식소는 차라리 안하는 게 나은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