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녀석이 누굴까요?
네, 우리 달콤이 입니다.
전에 달콤이가 길 가에 주차된 자동차의 바퀴 위에서 혼자 빽빽 울고 있는 것을
그 당시 밴두부 연습실에 가던 우리집 막둥이가 데리고 연습실로 간 얘기는 했던 적이 있습니다.
막둥이는 제 친구 중에 우리 아망이를 키우고 있는 막둥이를 부러워하며 저도 키우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 친구에게 데려다 주려고
일단 길 가의 차바퀴 위에서 혼자 울고 있던 아깽이를 연습실로 데려 갔다가 연습 끝난 뒤 친구에게 연락해서 만나 아깽이를 안겨 줬다고 했었지요.
그러나 그 집에서 엄마아빠는 허락을 하시는데,
할머니가 반대를 하신다고 하는 전화 통화를 옆에서 듣고,
그렇다고 밖에다 그대로 내놓지 말라고 이른 뒤 막둥이를 시켜 우리집에 데려왔었습니다.
다른 곳에 입양할 생각이었지요.
그러고서 며칠 뒤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이 아깽이는 우리집에서 (지하철 교통 수단으로) 1시간 쯤 걸리는 집에 입양 가게 됩니다.
그 때 입양할 누나가 데리러 왔기 때문에 우리 큰아이가 같이 데려다 주었어요.
그 집에 입양보내면서,
우리는 아깽이도 사랑 받고, 아깽이를 들이는 그 집 식구들도 이 일이 행복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우리가 아망이를 키우며 행복했듯이
엄마를 잃고서 몹시 슬프고 쓸쓸할 남매와 또한 아내를 잃은 그 아빠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ㄹ는 마음이었지요.
그러나 우리가 간과한 게 있었습니다.
집안에 동물을 키워 본 집도 아니고..
우리집 아이들처럼 엄마가 고양이 집사 일을 해주어서 즈들은 그저 이뻐만 하면 되는 그런 게 아니라
그 집은 그 집사 일을 맡아 해줄 엄마가 없이 동물을 집에 키워본 경험이 없는 대학생 여자아이와 이제 중학생인 남자 아이,
그리고 일로 바쁜 아빠, 이렇게 세 식구가 있는 집에
더구나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똥꼬발랄하기만 한 아깽이를 감당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이 아깽이는 그래서 다시 우리집으로 돌아옵니다.
다른 곳에 입양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러나 우리집 큰아이(의 고집으)로 인해 끝내는 이 아깽이는 우리집 둘째가 되었습니다.
이 아깽이 달콤이가 입양갔던 그 집은 그래서 달콤이의 이모네 집이 되었지요.
그집은 저의 바로 아래 동생네 집이었습니다.
저의 베스트프렌드였던 동생..
몇 년 전.. 이쁜 두 아이를 아프게 남겨두고서.. 살다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암튼 달콤이는 우리 가족이 될 운명이었나봐요.
달콤이는 누나도 좋고..
엄마가 필요했던 모양이네요..^^
매우 어린 달콤이가 이리저리 조금씩 옮겨다니는 과정에서
쉬를 가리는 데 혼란이 좀 되었을거라는 생각을 나중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데다 워낙 똑소리 나는 엉아 아망이 밑으로 들어와 비교를 당하며 설움을 좀 겪었지요.^^
그렇지만 달콤이도 똑똑한 고양이니 그런 똑똑한 엉아를 따라 사람화장실 배수구에 용변을 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오늘은 달콤이 사촌 누나가 보내준 아깽이달콤이 사진으로
달콤이가 끝내 우리 가족이 되었던 얘기를 포스팅 하였습니다.^^*
맨 위 사진은 사촌 누나네로 입양갔을 때고,
다른 사진들은 사촌누나가 달콤이네로^^ 놀러왔을 때 찍었던 거라고 하네요.
우리 귀여운 달콤이의 엄마가 되었던 저는 그동안 많이 행복하였고,
지금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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