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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가을 깊은 창가의 고독한 청소년고냥이

by 해피로즈♧ 2010. 10. 23.

 

 

 

 

 

 

 

 

 

 

 

 

 

 

 

 

 

 

창밖,

가을이 저기 물들었네...

 

 

 

 

 

 

 가을 깊은 창가,

한줄기 가을 햇살을 비껴앉아서

아망이가 고독을 씹는다.

 

 

 

 

 

어린 아망이..

니가 고독을 알어?

 

 

 

 

 

이 모습생후 3개월 쯤에 길에서 우리집으로 들어왔던 아망이가

아기에서 조금 자라 청소년쯤 된 모습인데,

거실 창가에서 저렇게 창밖을 내다보고 있을 때가 많아서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안쓰러웠었다.

 

그때 고양이를 처음 키우며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던 시기여서

더 그랬다.

 

창밖을 보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정말 몹시 궁금했다.

자유로운 길고양이를 우리가 괜히 집안으로 들여 가두어놓은 건가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었고,

저것이 밖에 있는 엄마가 그리운가보다..

함께 지냈던 제 형제들이 그리운가보다.. 

저런 모습을 자주 보면서 그때마다 마음이 안좋았었다.

 

 

그때야 그런 생각을 많이 하였지만,

차츰 알게 되었었지..

길위의 험한 묘생에 대해 인식하게 되면서..

녀석이 복이 많아서 우리집에 들어오게 된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복이 많으니 저 험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들어와

이 지극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우리 가족이 되어 3년 2개월..

이제는 아망이가 창밖을 내다보며 아무리 고독한 폼을 잡아도

고독한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녀석이 고독할 이유가 있어야 말이지...

이 지극한 사랑 속에서도 고독하다면..

꽁~

한대 쥐어박을거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