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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3

저질로 다녀온 2박 3일 고향나들이 지난 토요일 고향에서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어서 오랜만에 다녀왔다. 동창회를 시작한 이후 아마 반은 참석하고 반은 빠졌을 것이다. 자주 빠지게 되었었으므로 작년에도 갈려고 했다가 막둥이 땜에 못가게 되었었기 때문에 이번에 가는 것도 오랜만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차를 같이 타고 가기로 하고 (옛 교회친구들), 인심도 좋은 우리 친구가 집 앞에까지 차를 대주어서 참 고맙고 편하게 갈 참이었는데, 참으로 짜증스럽고 승질나게도 나는 차멀미를 심하게 하여, 차를 태워주는 친구와, 같이 가는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치며 내려갔다. 얼마나 괴로운지 중간에 차를 세워달라 하여 그냥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세 번의 구토 후에 조금 가라앉았는지 뭔지 그런 상태로 행담도 휴게소에서 잠시 차를 세웠다. 가수 수와진이 심장.. 2010. 6. 8.
혼자 찾아가도 좋은 곳, 추억의 바다.. 고향에 가면 바다를 보고 온다. 바다는 어느 곳의 바다든 답답하던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고 낭만스런 기분을 안겨주는데,거기에다 내 고향의 바다엔 웬지 정겨움까지 찰랑인다. 이 바다를 자주 보며 자랐다. 아주 어렸을 때는 더운 여름 해수욕철에나 갔었지만, 조금 자라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친구들하고 놀러가거나, 연인하고 가게 된다. 고딩 몇학년 때던가, 교회에서 소풍을 이쪽으로 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아, 그때의 파릇파릇 꿈많던 시절이 너무도 그립게 가슴을 스치었다.. 그날도 눈부신 햇살이 저 바닷물 위에서 꿈처럼 반짝였었다. 작은 배가 통통통통~ 지나갔었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즐거운 데이트 추억도, 약혼식 피로연과 결혼식 피로연의 화사한 추억도 이 바닷가에 있다. 지나간 날이므로,추억이므로... .. 2010. 4. 9.
내 고향 겨울 바다 종일 흐릿하게 가라앉은 날씨를 따라 내 마음도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어두운 날씨는 내 마음을 끌어내리고 의욕도 같이 붙잡아 내린다. 어항에서 대천해수욕장으로 들어오면 여기, 해수욕장 북쪽. 부드러운 맛으로 커피 한잔 만들어 마시며, 몸은 움직이지 않고, 저 밑바닥에 떨어져 있는 마음만 움.. 200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