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Love Cats

아가야, 앉을 데가 여기밖에 없니?

by 해피로즈♧ 2012. 7. 21.

 

 

 

 

 

 

 

 

 

 

 

이 아기고양이와 첫 대면은 이런 모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안녕, 아가야~

 

 

 

 

 

 

 

답답한 이동장에서 얼른 꺼내어 안았습니다.

 

왼팔로 안고, 다른 한손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귀족 고양이 입니다.^^

품종 고양이라고 하지요.

 

 

 

 

 

 

 

 

 

경주의 한 친구 집에 

그 친구의 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직장에서 덜렁^^ 데리고 들어왔더랍니다.

 

 

 

 

 

 

 

 

내 친구는 고양이를 키울 생각이 전혀 없는 친구지요.

 

 

 

 

 

그 친구의 남편은 아이들이 원한다고 데려왔다는데,

아이들이 원한다고 해서 집안에 고양이를 들일 생각이 먼지만큼도 없는 친구 입니다.

 

 

 

 

 

 

이 아기가 어찌하여 그 친구의 남편 손에 들려 들어오게 되었느냐 하면..

 

 

 

 

 

이 아기고양이를 키우던 사람이 젊은 남자였는데,

취직이 되어 서울로 올라가면서 부모님에게 떠맡겨놓고 가니

그 부모님은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줘버리게 된 것입니다.

 

 

 

 

 

"아주 비싼 고양이다.

무료로 줄테니 데려가라.

고양이용품 일체도 몇 십만원 주고 샀던 건데 그것도 다 줄테니 데려가 키워라" 하면서

내 친구 남편에게 주었다 합니다.

 

 

 

 

 

 

 

 

이래서 고양이 입양 대상자 중에 미혼의 젊은 남자도 안되는 겁니다.

기껏 입양해서(아주 비싸게 샀다고 하더군요.ㅠㅠ)

정을 주고 받으며 키우다가 취직이 되었다고 팽개치고 가다니요..

 

 

 

 

 

 

친구는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내가 데려다 키우길 바랐습니다.

 

 

 

<

 

 

 

 

 

참 예쁜 아기지요?

귀티가 자르르 흐릅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 귀족아기고양이,

대대손손 집고양이로 태어나 집안에서 안락한 삶을 살게 되는 품종고양이라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경계심 하나 없네요.

 

 

 

 

 

 내가 아망이 달콤이를 데리고 살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고양이를 또 집에 들여야 한다면,

그러나 이런 귀족고양이는 아닙니다.

 

 

 

 

 

 

예쁘고 사랑스럽다면서 왜 안되는데여?

 

 

 

 

 

 

아가야 넌 말이지, 그야말로 귀족고양이여서

이 아줌마 아니어도 애기 널 데려갈 사람이 금세 나설거거든~^^

 

 

밖에는..

저 길 위에는 가엾은 묘생들이 너무 많단다.

 

 






 

 

네, 입양희망자가 금세 나타났지요.^^

현재 고양이 한마리가 있는 집으로 둘째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가야, 앉을 데가 여기밖에 없니?^^

 


휴일날,

내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만나 입양보내기로 하고

데리고 나온 겁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 녀석, 한참을 품에 안고 있어도 싫다고 바둥대지도 않고,

책상 위에 내려 놓으니 노트북 키보드 위에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 앉네요.^^

 



 

 



예쁜 아가야, 미안해!

 

새 가족에게 가서 사랑 많이 받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라!

 

 

내 품에 가만히 안겨 있던 이 아기의 감촉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 예쁜 모습이랑 내 손에 느껴지던 따스한 체온까지 마냥 사랑스러웠던 아기고양이,  

나를 잠깐 스쳐간 이 귀족아기고양이를

오늘 여기에 기록합니다.

예쁜 아기 고양이, 오래 기억하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