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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마음의 풍경

자식의 첫월급 날, 눈꼴 부신 딸자랑질

by 해피로즈♧ 201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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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취업이 되어 출근한지 오늘로 16일째 입니다.

지금 계속 교육중인데, 어제는 회사 월급날이었는지, 아직 2주밖에 안된 반 월급이 나왔답니다.

 

출근한지 며칠 안 되었을 때, 딸래미가

"회사에서 급여 통장 만들래~"하면서

두 팔을 앞으로 내밀어 몸을 흔들며 "아~싸~~"하는 몸짓에 막둥이랑 매우 재밌게 웃어댔었지요.

그 모습이 아주 귀여워서,

가끔씩 그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미소가 그려지곤 합니다.

 

내 통장에 돈이 들어와 있는 걸 발견하는 순간, 웬지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이제 어엿한 한 직장인으로 처음 받은 급여를 대하니 대견스러웠어요.

처음 받은 이 반 월급이야  제 옷값이니 용돈으로 다 쓰여질 것이지만요...^^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에 비해 옷값이 많이 들지요.

가방 욕심도 많고..

그래서 며칠 전에 취업과 다음 달의 졸업 선물로 아주 거~~한 가방 선물을 해주었다지요.

거한 선물을 하면서도 즐거운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축하 선물을 사줄 수 있으니 즐거운 일이지요. 

취업이 안되었으면 아무래도 즐거울 수 없는 졸업식일텐데,

딸래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회사라고 좋아하며 출근하면서 졸업하게 됐으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지난 주에 1박 2일로 워크샵도 즐겁게 다녀오고,

매일 아침 일찍 맵시있게 차려입고 나가는 아이를 보며 이 엄마는 어쩔 수 없는 고슴도치가 되곤 합니다.

눈부시게 예뻐서요~ ㅎㅎㅎ (죄송함미다~ 아이구 그르타구 읽다말구 나가심미까~~ ㅎㅎ)

아이 나이가 지금 한참 예쁜 나이잖아요~^^*

 

 

 

 

 

 

 

이번은 제대로 된 월급이 아니니 월급받은 기분은 다음달에 내자고 하면서,

딸래미가 조그만 화분을 사가지고 들어와 내 컴퓨터 책상에 올려 놓았어요. 

 

작은 일이지만 이런 소소한 예쁜짓이 엄마를 잔잔히 행복하게 합니다.^^

전 살면서 욕심을 많이 내는 편이 아니에요.^^

뭐 그래서 이 모양새(꼴)로 살고 있기도 하겠지만,^^

사람의 욕심엔 그만한 노력이 따라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많이 부족한 거지요.

내 주제를 알고, 욕심을 많이 내지 않으니 조그만 것에 감사하고, 그 감사하는 마음은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을 만들어 줍니다.

 

적지만 이거 용돈~ 하면서 동생에게 작은 용돈을 건네는 모습도 참 어여쁘고, 내 마음을 흐믓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암튼 요즘 큰 딸래미가 집안 분위기를 좀더 활기있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제 다 자라서 집안 분위기를 활기있게 이끌어나가는 딸래미가 참 이쁘고,

그로하여 이 엄마에게 평안과 행복한 마음을 안겨줍니다. 

 

누구는 안받아본 자식 월급인가..

딸 자랑질이 너무 눈꼴 부신가요? ㅎㅎ

아이.... 제게는 자식 키워 처음 있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