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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야! 엄마가 니꺼야?

by 해피로즈♧ 2010. 2. 9.

 

 

 

 

 

 

달콤이녀석이 엄마에게 스프레이를 한다.

어젯밤과 오늘 새벽 사이로 두번이나 찐하게 당했다.

 

어젯밤에 쇼파에 누워있는데, 여느 때처럼 내게 폴짝 뛰어올라오기에 내 품에 들어올려고 그러는줄 알고

입고 있던 조끼를 살짝 쳐들어 주었더니 다른 때처럼 품으로 들지 않고, 서서 이상하게 엉거주춤하는 듯 하였다. 

그리고는 얼마후 달아나듯이 거실 바닥으로 뛰어내려가버리는데, 잠시후 느껴지는 내 옷에 묻은 수상한 물기.. 헉~  

 

 

 

 

 

어젯밤엔 아망이를 안고 잤었다.

그러다가 달콤이가 하도 큰소리로 울어대서 혹시 아래 윗층에까지 들려 시끄럽다고 우리 고양이들 미워하고 욕할까봐 새벽밥 해먹을 일도 없는데 일찍 일어났다.

이녀석이 발정이 나서 그러는지 요즘 매우 큰소리로 자주 울어대서 아래 윗층에 신경이 무지 쓰인다.

얼마간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밥도 주고 그러고서 너무 이른 시간이기에 쇼파에서 눈좀 더 붙일려고 누워있는데,

녀석이 왔다갔다 하다가 여느 때처럼 또 내게로 폴짝 뛰어올라온다.

그래서 또 내 품에서 잘려는가보다 하며 보듬어 안을렸더니 고분하게 안기질 않고 몸에 힘을 주고 있다가 수상한 짓을 하고 또 내빼는 것이었다.

맙소사! 어젯밤보다 훨씬 많은 양의 스프레이로 내 옷이 또 위 아래 다 걸쳐서 젖었다. 아니~ 이런~~~    

아망이를 안지 말라는 건가 이눔생끼가~~

 

 

 

너 여기도 또 스프레이 했지?

당그이지~ 메롱~~ 약오르지?

 

 

 

달콤이의 중성화 수술을 추운 겨울이 지난 다음으로 미루었더니, 그렇게 미루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아망이는 스프레이도 없었고, 발정으로 지가 힘들거나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았었다.

그런 아망이를 키웠는데, 두번째 들어온 녀석은...  내가 아주 제대로 걸렸다.

녀석 덕분에 빨래도 엄청 한다. 쪼그리고 앉아 하는 손빨래..

 

 

요즘 내가 부엌에서 일하고 있을 때 내가 서 있는 바로 앞이나 옆에 스프레이를 하고 달아나는 걸 두 번 보게 됐었다. 

아니 근데 무슨 엄마한테까지 영역표시를 하냐구 이 짜슥이~~

쇼파에서 아망이를 안고 누워있으면 가까이로 와서 아망이를 자꾸 건드리고 아망이 안고 옆으로 누운 내 옆구리 위에 올라와 밟곤 했었다.

그래도 달콤이 지를 안고 누울 때가 훨씬 더 많은데...

어젯밤엔 잘 때도 아예 아망이를 안고 잤더니 그래서 그러는가...

 

 

 

야 임마!  엄마가 니꺼야?  니꺼냐구 임마~~

 

 

 

글쎄.. 따지고 본다면 심술은 아망이가 부릴 일이다.

온전히 아망이 혼자만의 차지였던 엄마를 어느날 갑자기 달콤이가 들어와

아망이는 졸지에 엄마 품을 상당히 빼앗겼던 것이니....

 

 

달콤녀석한테 스프레이를 두번씩이나 당하고 나니 이 녀석이 내게 안기러 올라오는 것도 멈칫하게 된다.

빨리 중성화수술을 시켜야겠다.

스프레이 습관되기 전에 얼른...

 

 

 

마미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내가 넘 심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