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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Cats

우리 아망이 아프면 안돼~~ -.-

by 해피로즈♧ 2009. 4. 6.

 

아망이가 며칠 전 갑자기.. 글쎄 갑자기였을까? 아님 하루 이틀 전 쯤부터 약간 그러기 시작했을까..

아침에 소변을 보고나면 (주로 막내가 씻고 있을 때, 문열어달라고 보챌 때가 많고,  

그래서 막내가 씻고 있는 욕실로 그냥 들여보내서 용변을 보게 하는데,

용변을 보자마자 막내가 얼른 내보낸다.)

조금 후에 또 보채는 것이었다.. 문앞에서.. 열어달라는 것이다..

조금 기다렸다가 막내가 욕실에서 나온 뒤 문 열어주면 또 들어가는데

들어가서는 또 용변 자세로 앉는 것이었다.. 글쎄 그러는 것이 우리가 확실하게 알아차리기 이틀전 쯤였던 것 같기도 하고..

 

4월 4일 아망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었는데,

3일날 아침에 아망이가 용변 본 후에 자꾸 다시 들어가서 용변 자세로 앉았다 나오고, 나오고 그랬다.

그러다 낮엔 조금 뜸하기도 했는데, 저녁에 또 그러고..

4일날 아침에도 그러더니 낮동안에도 그러고..

젖은 욕실에 들어가 물 밟고 나오고 물 밟고 나오고..

누지도 않으면서 자꾸 그러길래, 그때는 나도 아플 때여서 힘도 들고 나중엔 짜증도 조금 나서

화장실 문을 안열어 줬더니, 보채다가 부엌 구석으로 가서 막 땅 파는 시늉을 한 뒤, 거기서 그대로 용변 보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었다.

헐~~

그래서 쇼파에 누워 있다가 놀라서 일어나 가보니 소변을 두방울 누어 놨다.

그러고는 조금 있다 그짓을 또 하고 그러길래

부엌 구석에 용변 자릴 잡으면 어떡하나 싶어 싹싹 닦고 거기다 지가 들어가 놀곤 하는 박스를 놔서 거기에다 용변을 못 보게 했더니, 이젠 그 박스 안에 들어가 용변을 보는 것이었다. 겨우 한방울씩.

 

심각하고 심히 걱정이 되었다.

일단 화장실 문을 개방해버리고 맘대로 드나들며 용변 보게한 뒤,

나도 아픈 몸을 일으켜 외출 준비하고서 막내더러 아망이 델고 병원가자고 불러들였다.

근데 이놈에 이동장이 어딨나, 내가 짐정리를 할 때 앞 쪽에 잘 두었었는데,

그 뒤에 짐정리를 다른 사람이 다시 하게 된 바람에 찾을 수가 없어서,  내 몸은 안좋고 아망 땜에 심란하고.. 참 짜증이 났다.

한참을 여기저기 힘들게 뒤지고 찾은 후에 이동장을 찾아서 델고 갔더니

냥이들한테 흔한 병이고 나아질 수도 있지만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혹시 아망이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만한 일이 있었는지.. 묻던데,  생각해봐도 그런 일은 내 생각엔 없고...

 

현재 상태로는 그닥 심한 상태는 아니니까 더 상태를 보자고..

그러면서 치료약이 아닌 신경 안정제를 지어주었다.

비용은 11000원..

 

오늘 아침까지 간식에 섞어 잘 먹였는데,

병원에서 얘기한대로 어제 오후쯤부턴 혈뇨를 누는 것이었다.. 아후~ 심란해..

오늘은 더.. 계속 혈뇨..

안 나올 때도 화장실 가서 앉아있고..

 

그래도 아직은 다른 때 평상시와 별 다름없이 활동을 하던데..

낼은 전화 한번 또 해보고 병원엘 가보든가 해야지..

우리가 다니는 병원은 고양이 손님이 별로 없어서 고양이 치료 수술, 그런 걸 할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대네..

그럼 먼 곳까지 가야 한다는 거지..

 

자꾸 가서 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아 용변 자세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안쓰럽고 맘 아프고..

이 녀석이 왜 이러는거야~~

 

몸이 더 안좋아지면 밥도 잘 안먹고 그럴거라고 했다.

그래서 아망이가 밥을 먹을 때마다 얼마나 좋은지..

잘 먹어야 병을 이길 힘이 있을 거 아닌가..

물도 많이 먹어야 하는데 물을 많이 안 먹는다.

제 물그릇에 떠주는 물 잘 안먹고, 화장실에서 대야에 있는 물 먹기를 좋아하여

요즘은 아예 대야에다 깨끗한 물을 담아주곤 한다. 제발 많이좀 먹으라고~~

 

지금도 내 뒤에서 자고 있는 걸 잠깐 쓰다듬었더니 깨어나서는 나를 쳐다보며 아아~ 아아~~ 몇번 계속 울고는

나가서 밥 먹고서

그리고 지금 다시 내게로 왔다.

 

우리 아망이 제발 그냥 가볍게 지나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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