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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3

아망군, 낯가림 그리 심하던 쿨매트를.. 입맛이 없어 고생, 아니 고생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고, 비실비실대는 날들입니다. 여름이어서 그런가? 그렇지만 그럴만큼 덥지도 않더구만.. 올여름 들어 에어컨 딱 한번 틀었고, 선풍기도 별로 안 틀만큼이더군요. 서울입니다. 체리를 좋아해요. 한팩에 9천 9백원 할 때가 많드마는 (H 대.. 2014. 7. 23.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벌써 夏至도 지나고..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은 그저 무심히 흘러흘러 갑니다. 그 광고가 요즘까지도 나오는진 모르겠는데, 얼마전에 그야말로 우리 막댕 버전으로 "멍 때리며" 텔레비젼 채널을 돌리다가 어떤 광고에서 잠시 리모컨 작동을 멈추고 맥없이 웃음을 지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광고는, ~~~10년이 지나면~~ 싫증 난다!! (벽에 오래 걸었던 액자를 떼어내는 장면) 식는다!! (킹사이즈 쯤 되는 침대에서 부부가 가운데 공간을 텅 비워놓고 멀찍이 떨어져 돌아누워 있는 장면 연출) 늙는다!! (집에서 기르는 오래된 듯한 개가 보이고) 고장난다!! (잔디 깎던 사람이 고장나서 마구 돌진하는 잔디 깎는 기계에 끌려가는 장면)~~~~~~~~~~~~~ 대충 기억나는 게 이러한 카피였는데, 다른 장면도 더 있었는지.. 2009. 6. 23.
흘러가는 것들 어둠이 깔린 저녁 천천히 걸어 시장엘 갔다 들어오는데 밤공기가 포근하였다. 웬지... 웬지? 뭔가 매우 허전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그런 기분으로 터덜터덜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 보니 드문드문 별이 떠있었다. 그러나 빛이 너무 희미하여서 마음에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하는 작은 별빛들. 시장본 물건들은 몽땅 배달을 시켜놓고 얼마나 천천히 걸었는지.. 터덜터덜...... 오늘 배달이 많아 좀 늦을거라더니, 내가 집에 도착할 때 금새 배달 박스도 도착하였지만 배달 돼 온 물건들을 정리할 생각도 않고 베란다로 나가 창문을 열고 한강쪽 반짝이는 불빛들을 바라보았다. 하늘의 희미한 별빛보다 어쨌거나.. 지상의 불빛이 훨씬 예쁘고 그리고 따뜻하다.^^ 참 아름다운 불빛들에 마음이 공허하게 출렁인.. 2007.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