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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2

3월에, 유혹에 빠진다... 3월, 봄이 시작되는 달이지만 해마다 3월에도 한겨울 풍경을 자주 보게 된다. 한겨울에 내리는 눈보다 감흥은 떨어지지만, 내겐 그 함박눈 내리는 창밖 풍경이 나름대로 괜찮은 기분을 주었다. 새봄을 시샘하는 겨울이 마지막으로 뗑깡부리는 것 같아서 애교스럽기도 하고.. 창밖의 나즈막한 동산이 아직도 녹지 않은 눈으로 군데군데 하얀 것이 영락없는 한겨울 풍경을 연출하곤 했다. 공기도 계속 차갑고. 그런데.. 이 아직 겨울같은 날 이 차가운 겨울 느낌 속으로 그이가 왔다. 그가 내게 찾아옴으로 하여 이 차가운 아침은 오히려 산뜻해진다. 내게 오는 그이는 참으로 따뜻한데 나를 화사사~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서 그런 그에게 나는 끌려버린다. 그가 내 눈 앞에서 만들어 보이는 분위기는 너무도 유혹적이다. 내가 그를 .. 2010. 3. 19.
환한 햇빛, 그분에게 설레며... JE N"AI QUE MON AME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당신의 사랑하는 마음이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마름하는 날 나는 당신을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 그것이 돌려지지 않아도 서러워 말지어다 차라리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힘을 찾으소서 초원의 빛이 빛날 때 그대 영광 빛을 얻으소서 ** 詩를 제대로 기억해서 적어놓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 옛날 그때야 그 어린 나이에 그런 사랑의 대상이 있을 리 없었건만... 사춘기 소녀의 꽃잎같이 섬세한 감성을 파르르 떨게 했던 워즈워드의 詩 초원의 빛.. 글쎄.. 먹빛이 마름하는 날이 있으랴 그 사랑이 잊혀지는 게 아니고 이별의 아픔이, 사랑의 상처가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점차 희미해지는 것이지... 그 사랑이 켜주었던 환한 빛처럼 오늘 베란다창가에 햇살이.. 2010.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