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야기1 봄날 일기 며칠전, 고향에 다녀올 때, 언니가 사준 주꾸미를 김냉에 보관해놓고는 냉큼 해먹질 못하고 있었다. 이왕이면 같이 먹으려고 하는데, 식구가 식탁에 같이 모여앉아지지 않아서였다. 막둥이와 나야 늘 같이 먹을 수 있지만, 큰애와 시간이 맞춰지질 않았다. 그렇다고 남겨놨다 주자니, 금방 해서 먹는 맛하고 같을 리가 없다. 그러다가 어제 늦은 아침, 큰애가 아침을 같이 먹고 나간다기에 얼른 준비 했다. 주꾸미 손질법을 보면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 주무른다고들 하는데, 난 굵은 소금은 넣는 듯 마는 듯 아주 조금만 넣고 거의 밀가루만 넣어서 바락바락 주물러 씻었다. 소금을 넣고 씻으면 소금의 그 짠기가 주꾸미에 밴다고 한다. 빨판에 낀 이물질과 미끌거리는 진액이 제거되도록 여러번 주물러 씻어내야 한다. 사온 중에서 .. 2010.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