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늦게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더니
가을이 금세 오네요.
아침 저녁으로 초가을 느낌이 완연하지요.
반려동물 포스팅에 웬 이런 사진?
일상다반사에 올릴 이야기이고,
그럴 생각도 했지만,
요즘 무슨 글을 쓰기가 싫어서 그냥 아망이 이야기 올리는 곳에
간단하게 아망이누나 이야기를 기록하기로 하였습니다.
첫 자식의 상견례..
설레는 첫경험이었지요.
늦지 않도록 일찍 준비하고 우리가 먼저 도착하여..
앉아있다가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날이..
이렇게 금세 오는군요..^^
조신하게 앉아있던 아망이 큰누나도 제 폰에 한 장 담고..^^
화사한 분위기 속에
상견례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상견례를 하고 며칠 후 큰아이는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외국에서 일을 하고, 공부도 더 하며..
내년에 결혼식 올리기 위해서나 잠깐 들어올 예정이니 이제 큰아이는 이렇게 내 품에서 완전 떠난 것이지요.
작은아이는 지난 번 봄이 되기 전에 어학연수 떠났었고..
두 누나들이 모두 떠나고 엄마 곁에 아망이만 남았습니다.
옛말에 병신 자식이 효도한다더니..
어디 떠날 수 없는 우리 아망이가 엄마 곁에 남아 엄마의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을 달래줍니다.
울엄마가 많이 허전 하신강..
아마도 그러신 거 같아영..
아망아~
왜 거기 그러고 있어.
아망이 이리와~
이리와 아망아~
소파에 누워서 부르니 총총총총 엄마에게 가까이 옵니다.
아이~ 이쁘기도 하지. 우리 아망이~
엄마가 부른다고 강쥐처럼 총총총총 달려와 엄마 곁에 폴짝 뛰어 올라온 아망이가 이뻐서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켜 일어나 앉으니, 엄마 앞에 요래 기대고 앉네요.
아망이가 이러는 건 아기냥이 때 이후로는 해주지 않던 건데, 참 별일 입니다.
지 나름의 애정표현을 하면서 잘 따르긴 하면서도 이런 인심은 안 쓰는 아망이거든요.
아망이와 요러고 있으려니
아망이에 대한 마음이 더욱 애틋해집니다.
누나들은 이제 다들 자라니 엄마 품을 떠나고..
그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을 고양이아들이 요래 예쁘게 달래주는군요..
엄마한테 와서 요러고 있는 아망이를 애틋하게 쓰다듬으며..
웬지 왈칵 눈물이 납니다...
* * @ * @ * *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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