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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베란다 창문 밖, 화단에~

by 해피로즈♧ 2008. 6. 14.

 

 

 

 

 

  오모나~~  비둘기가....

 

  베란다 창밖 작은 화단 왼쪽 구석에 저런 박스를 두개 엇비슷 걸쳐서 방치해놨었는데,

  저 스티로폼박스는 겨울 동안 베란다에 들여놓고서 파를 묻어놓고 필요할 때 뽑아 쓰던 용도로 쓰였다가 

  겨울동안 거실안에 들여놓았던 화분들을 모두 베란다로 내어놓으면서 베란다에 놓아두었던 스티로폼박스는   

  베란다 밖으로 내다 놓은 거였어요.  

 

  근데 여행가던 날 아침, 보다시피 화단에 분꽃이며 잡초가 많이 난 것을 다 뽑아버리고,

  작년에 들깨모종 하나가 우연히 나서 가끔씩 깻잎을 몇장 따다 먹기도 하고 가을에 들깨까지 맺히기도 했었는데

  그 들깨가 올해는  싹이 수없이 많이 돋아나서 그 깨 싹을 화단의 공간이 허용되는 만큼 모종을 하고

  파를 키워먹다 내어놓은 저 박스에까지 모종을 좀 더 하려고, 위에 엇비스듬히 걸쳐 놓았던 박스 한 개를 들어내니

  깜짝이야~~~!! 아랫박스 안에 저렇게 비둘기 한마리가 알을 품고 있지 뭐여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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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놓였던 박스로 인해 아랫쪽에 있던 이 박스는 비바람도 피할 수 있고 알을 품기도  안성맞춤이었을텐데

   위 박스를  내가 들어올리는 바람에 비둘기도 놀랐겠지요.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 아니라, 우리는 몹시 혐오하는 동물입니다.  바퀴벌레처럼..

   비둘기가 한번 날아오를 때마다 세균과 비듬이 무수히 떨어진다잖아요.

   아고~~~ 저를 어쩌냐구..

   두 딸래미와 나는 당황했고 아주 큰 고민에 빠졌답니다.

   매우 혐오하는 동물이지만 알을 품고 있으니 쫓아버리기가..

   그렇다고 그냥 두면 지 남편까지 올테고, 또.. 새끼들이 깨어나고 한가족이 이곳을 지들 집으로 삼고 살텐데

   더러워서 어쩌냐고요...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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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이 박스를 들어내고, 그리고 사진도 찍고 계속 쳐다보고 그러니까 어떤 위협을 느끼고는 잠깐 저렇게

 비켜나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알 있는 곳으로 금방 들어가서는 쫓는 시늉을 해도 절대로 그곳을 지키며

 꼼짝도 안했어요..

 발가락도 어디서 어쩌다가 잘렸는지...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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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란다 이쪽은 그래도 똥은 안 싸놨는데

 왼쪽 더 옆으로,  우리 아이 방의 베란다 창문밖의 화단엔  온통 똥을 싸놓고 아주 지들 화장실을 만들었다니까요..

 그렇게 안해도 날아와 앉는 걸 볼 때마다 더럽다고 쫓아버리곤 하는데

 화장실로 만들어 쓰고 있으니 더 질색... 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