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니, 간식 시간 좀 지켜주세요
요며칠 계속 집에만 있다가,
어제는 모처럼 밖에 나갔습니다.
이웃 블님 로이폴리님을 만나러 나갔어요.
로이폴리님이 젊은 분이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젊으시고,
호리호리~ 야리야리~ 가냘픈 몸매에 참하고 아리따운 분이시더군요.
로이폴리님은 두 고양이남매를 두고 계신데,
이 녀석들의 잔병치레로 마음고생을 좀 하시더라구요.
남매고양이가 먹는 것도 조금 까탈스러워서,
안먹는 간식을 우리 아망이에게 주셨습니다.
안 먹는 간식도 있지만, 먹으면 입에 뭐가 올라오는 등의 탈이 나기도 하니 못 먹이기도 하는 거랍니다.
음식 알레르긴가..
같은 서울이니 직접 만나서 차 한잔이라도 하기로 하고 만났지요.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
고양이 집사들은 처음 만나도 할 얘기가 참 많습니다.
근데 나이 많은 제가 너무 수다가 많았나 싶네요.
제가 별루 수다스런 사람은 아닌데..ㅎㅎ
애묘인끼리 처음 만나서 할 얘기가 너무 많았던 것으로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담에 만나서 더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음식 시켜놓고 얘기 하느라 다 식어빠져서 맛이 별루 없더라구요.ㅎㅎ
어무니, 이건 어디서 갖고 들어오셨소~
흐미~ 좋구로~
엄니, 언능 따보시셔~
이거부터 함 묵어 볼래?
크아~ 냄새 쥑이네~
어무니 어디서 이런 걸 사냥해오셨소~
ㅋㅋ
근데 먹을라나?
아주 잠깐 궁금..
아이.. 왜 안 묵으요~
엄니가 주는 음식, 제가 안 묵는 거 봤소~
응, 아망아 식탁으루 가서 먹자
로이폴리님이 주셨다꼬요?
고맙습니다. 잘 먹을게요~
^^**^^
우리 아망이 잘 먹지요?^^
아망이, 음식에 까탈스러움이 거의 없어요.
이걸 로이, 폴리는 안 묵는다꼬?
그 동상들 와글노~
그리고 오늘 아침..^^
어무니, 밥은 드시고 누워 기시는 겁네까?
어무니, 때가 되얐습니다.
그르니까네.. 그게..
그 맛난 간식 타임..
어제 먹은 거 그거 좀 주시요..
엄마의 시계는 제가 볼 줄 모르지마는..
제게 배곱시계가 달려 있지 않습네까..
어무니 간식시간 쫌 잘 지키주시요~
아르써~
쫌이따 줄게~
저 놈에 날파리쉐이가...
짱나구로..
어무니, 봉지놀이 한바탕 하고 왔시요.
그만 쫌 일나 보시쇼, 엄니!!
ㅎㅎㅎ
맛있는 간식 대령~^^
로이폴리님, 우리 아망이 잘 먹어요.
고맙습니다.★
로이폴리님의 두 남매냥이 로이,폴리도 잘 먹고 오래 건강하길 바래요!♥
로이야, 폴리야,
엄마 애 먹이지 말고, 뭐든 잘 먹고 건강해야 한다~~^♥^
~~@@~~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겼습니다.
이 글은 티스토리블로그에서 다음뷰로 송고한 글입니다.
저의 티스토리블로그 가는길 ☞ http://happy-q.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