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박스 안의 사랑스러움
지난 밤 비가 많이 내렸나요?
비 그친 아침, 오늘도 역시 매음 미윰 울어대는 매미소리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비구름이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고,
오늘 서울 지방도 무덥겠다고 하는데, 집안에선 아직까지는 시원하군요.
어제 우유 사러 나갔다가 여섯갠지 일곱갠지 포장 돼 있는 자두를 사왔지요.
상큼달콤한 맛을 기대하며..
시장에 나가 몇 가지 과일을 사오면 좋을텐데 시장까지 갔다오기가 싫어서
마트에서 그냥 자두만 한팩..
아.. 근데 이런 자두는 시다는 걸 작년에도 맛보고 당했으면서,
또 이렇게 같은 자두를 사온 내 자신에게 혀를 차게 됩니다.
윽~
아으 셔~~
어흐~ 얼마나 신지..
이건 내게 과일이 아닙니다.
사온 걸 버릴 수는 읍꼬 그냥 약으로 먹어주려니
글찮아도 느는 게 주름인데 잘못 산 이 자두가 오만상 잔뜩 꾸겨뜨려주네요..
에이~
엄마가 뭘 먹나.. 하면서 가까이 온 아망이에게 자두를 코앞에 대주니
첨에 코를 발름발름 하다가 얼른 가버립니다.
신 과일은 또 매우 질색하더군요..
요즘 아망이와 매우 밀착된 생활입니다.
아망이 땜에 경주에 내려가지도 못하고
아망이에게 이렇게 붙들려 있지요.
아망이와 함께 하는 생활이 좋기도 하지만,
두 누나들이 국제적으로 노는(?)^^ 바람에..
현재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내 삶이 매우 복잡해져버렸습니다.
경주에서 하던 일도 중단이 되어버리고..
그러니 지금 상황에선 아망이는 완전 내 삶을 움켜쥐고 있는 셈이지요.
요 조그만 녀석이 말예요. ^^
컴터 앞에 앉아있다가
엄마 옆, 박스에 이렇게 들어앉아 있는 아망이와
요래 눈을 맞추면...
음~ 정말 예쁘지요.
마음 가득 채우는 사랑스러움~
서울, 경주.. 너를 데리고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음 좋으련만..
엄마의 인생에 네가 들어왔듯이
아망이 너의 묘생에 엄마가 있는거지..
너의 묘생길, 엄마의 인생길,
우리 함께 건강하게 잘 걸어가자꾸나.
아프면 반칙이야!
너도 나도 서로에게..^^
~~@@~~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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