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고양이 한상자 주문 받습니다
오늘 아침, 오랜만에 제법 소란스런 빗소리를 들었습니다.
지금도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계속 내리는 장맛비가 시원하군요.
이 비를 준비하느라 어제 후텁하니 더웠지요.
며칠 블로그를 비웠습니다.
독자님들 중에 어디 아프냐고 묻는 분들이 계셨는데,
지금은 이제 안 아프고, 며칠 아팠습니다.
여기에 자꾸 아픈 얘기 하는 거, 하는 저나 보시는 분들이나 재미없는 얘긴데,
며칠 비웠던 이유를 얘기할려니 재미없는 아픈 얘기 쓰게 되네요.^^
오랜만에 서울 올라와 집안일로 좀 바빴고,
그리고 방학을 맞아 우리집 막둥이가 며칠 전 한국에 들어왔어요.
와서는 한국을 떠나 있었던 석달 동안 돼지갈비가 먹고싶어 죽을뻔 했다고 돼지갈비를 먹어야겠답니다.
그래서 큰아이랑 막둥이, 그 친구들까지 모두 모여 돼지갈비를 먹었지요.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그날은 훈훈한 분위기에 휩싸여 그냥 대체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날 먹은 건 탈이 나지 않았구요.
저의 꼴짱나는 위에는 냉성음식은 이롭질 않으니 냉성식품인 돼지고기도 맞질 않고, 또 좋아하지도 않아서
거의 안 먹고 사는데, 모임 등에서 메뉴가 돼지고기인 날이 더러 있지요.
당기지도 않고 내 위와 맞지도 않으니 모임에서도 잘 안먹을 때가 많아서 그런 날은 혼자 배가 고픕니다.
아주 가끔 어떤 때는 배가 고파서 그냥 집어먹는 날도 있는데,
그러고서 아무일 없이 지나가면 좋으련만 탈이 나서 고생하게 되니 그담부턴 안 먹게 됩니다.
막둥이가 온 날 돼지갈비를 먹고는 그냥 잘 지나갔는데,
그 다음 3일인가 있다가 또 먹게 되었고, 그날도 그냥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엔 딱 걸려버려서..
역시 심한 두퉁으로 머리 싸안고 누워 죽어가다 부활하였습니다.
그러저러 하는 동안 다음뷰가 새롭게 바뀌었지요.
영 낯설군요.
다음뷰는 관심 끊고 그냥 블로그만 할 수도 있겠지만, 다음뷰로 들어오시는 방문객이 몇배로 더 많아서 그러기도 그렇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며칠 쉬다보니 마음이 좀 멀어지기도 하고 하며 블로그를 쉬었는데
저의 방에 새 글이 없는데도 매일 꼬박꼬박 들러보고 가시는 고정독자님들 고맙습니다^^
며칠 쉬면서 자꾸 멀어지는 마음 붙잡아 우리 아망군 델고 나왔습니다.^^
넹~
그대 사료를 좀 바꿔 봤스용~
그동안 아망이와 달콤이 사료를 大포장으로 샀던 것을
그 사료를 새로 들여놓자마자 달콤이가 사료를 별로 못(안) 먹은 채 그리 되는 바람에
아망이 혼자 그 사료를 몇 달에 걸쳐 다 먹게 되어 사료 주문을 하면서
그동안 먹여왔던 로얄어쩌구하는 브랜드를 이제 내던져뿌고
다른 걸로 바꿨습니다.
새로 바꾼 이 사료가 그동안 멱여온 사료보다 얼마나 더 좋은 건지는 잘 모릅니다.
우선 동물실험하는 회사 명단에 없어서 택했고,
신뢰할 수 있는 유기농 제품이라 해서 구입하였습니다.
2.4Kg짜리
물론 제가 돈 주고 산 것이구요,
광고하는 건 절대 아니니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포장을 개봉하니 사료가 소포장으로 담겨서 이렇게 들어있네요.
바꿔본 이 사료를 안 먹는 건 아니겠지? 설마?
그러고 있는데..
이 녀석 사료봉지에 대한 관심은 금세 끝나고,
얼른 박스에 요러고 들어가 있어요.
박스사랑 못말려요 증말~
매번 이러는 걸 보면서도 볼 때마다 미소를 짓게 됩니다.
짜식아, 금세 또 자는 것이냐, 이 잠탱이~
ㅋㅋ
근데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엄만 그저 다 이쁘기만 혀~
아망아, 진짜루 자냐?
일나봐!
아망아, 새 사료좀 맛좀 봐바~
봉지 하나를 뜯었더니 ..
움? 이거 무슨 냄새?
아망군, 맛있는 냄새 납니까?
그.. 그런 거 같어여..
음.. 아망군, 그럼 가서 직접 시식해보시겠슴다용~
아망군, 우때?
맛이 있으세여?
넴, 먹을만 해여~
한번 먹는 양이 적은 편인 아망군,
식사를 끝내자마자 얼른 또 박스로 직행
자, 욜분~
잠탱이 고양이 한상자 들여가세요~ ㅎㅎ
명품고양이 한상자 주문받습니다.
주문 전화가 쇄도 합니다.
아아, 곧 품절되겠는데요~
ㅋㅋㅋ
엄마, 뭐해여?
그럼 잘 포장해서 무료배송 시킨다~ ㅋㅋ
그기 말이 돼돼돼돼?
우리들이 바라보는 쪽에서 저리 등을 보이며 누워 있는 모습도
이 오마이는 아주 구엽고 이쁘다지요.
사랑에 눈이 멀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