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야, 약올리기냐?
늘 그렇듯이 우리 아망군, 할일도 엄꼬..
낮잠이나 한숨 또 때릴까 하며 폴짝 뛰어올라갔는데,
엄마가, 누나야, 울애기 간식 좀 줘라~ 하는 소리에
눕지 못하고 얼음이 된 상태입니다.^^
"간식"이란 말을 귀신같이 알아듣거든요.
작은 누나가 캔을 따자 아하응~~ 하며 얼른 뛰어내려 갑니다.
"아응~" 소리가 뛰어내리느라 아하응~ 이 된 거이죠..^^
그러나 누나가 간식을 냉큼 주질 않고 잠깐 장난을 치네요.
누나야, 약올리기냐?
빨랑 조~~
치, 됐거든?
겨우 그깐 거 갖구..
알따, 아망아, 울애기 간식 줄게~
간식 준비를 하고 있으면 참하게 기다리지요.
요즘은 간식 준비가 몇 분 늦어졌어요.
전엔 시제품 캔 간식을 한번 먹을 양을 덜어내어
전자렌지에 몇초쯤 돌려 찬기를 없애서 주곤 했는데,
생식이 생긴 뒤부터는 생식을 조금 섞어주느라고,
잘게 자르는 시간이 걸립니다.
시간이 더 걸려도 언제나 저렇게 조용히 기다리지요.
다행히 생식 조금 섞어주는 것을 대체로 잘 먹어주는 편이에요.
말린 소고기 빼고는..
섞어주는 생식 양을 아직 늘리지는 못합니다.
몇 조각 더 잘라넣으면 끝에 남기기 때문에..
아잉~ 이뻐라 울애기 잘 먹네~
간식 그릇을 싹싹 비우는 걸 보며 우리는 쓰담쓰담~
칭찬 백번~^^
식후엔 그루밍 필수~^^
아망이가 요즘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많이는 아니고 아주 조금 수다스러워진 듯..
야옹야옹 소리가 전보다 조금 많아졌습니다.
왜 그럴까?
달콤이가 떠난 것과 상관이 있는 걸까?
야옹야옹 큰소리로 울며 이방 저방 돌아다닐 때도 많고..
그럴때면, 저 녀석이 달콤이 찾으러 다니는 건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만약 달콤이를 찾아다니는 것이라면..
아망이와 달콤이는 서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 것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