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이의 기특한 가을볕 사랑
달콤이가 거실에 안보이면
방으로 가서 침대 위를 보는데,
아니 이 침대쟁이 달콤이가 침대에 안 누워 계시고 어디갔지?
하며 눈을 돌리는 순간
따사로운 가을볕 한장 깔고 앉아 계시는 달콤이가 눈에 들어오지요.
이건 제법 품위를 보이는 모습이네요.^^
달콤이 오른쪽으로 있는 이 식물이(마리안느)
예쁘게 잘 자라고 있을 때 아깽이 달콤이가 들어왔었는데,
똥꼬발랄 발랄랄랄라~~~ 하시던 아깽이 달콤이에 의해 수없이 수난을 당하며
부러지고 뽑히면서 죽을 고비를 셀 수도 없이 넘기고,
그래도 내가 애지중지 보살펴 이렇게 이런 모습으로 살아있습니다.
다행히 내 손에 들어오는 식물은 별로 죽이질 않아서^^
대체로 오래 잘 살아있는 편인데,
경주에서 오랜만에 올라오니 이파리 끝이 노랗고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이 식물도 달콤이가 하도 뜯어먹어서
완전 볼품없이 되어버렸던 것을
커다란 빈 화분 위에 높이 올려 놓고 달콤이가 못 올라가게 한 덕분에(숯을 올려 놓음)
다시 멋지게 잘 자랐어요.
이번에 서울에 올라와 오랜만에 바닥으로 내려놓았더니
달콤이가 얼른 또 입을 갖다 댑니다.
이 이파리를 뜯어먹고 토하곤 하면서
수시로 뜯어먹습니다.
이번에도 영락없이 또 뜯어잡솼지요.
ㅎ 오늘 얘기가 달콤이에 의해 수난을 당하는 식물 얘기가 아니고
햇볕을 열심히 잘 찾아 앉는 기특한 달콤이 얘긴데
잠깐 얘기가 옆으로 갔습니다.
햇빛이 비치는 곳에 얼른 가서 저리 누워 있는 달콤이를 볼 때마다
미소가 그려지곤 합니다.
참 예쁜짓이지요.^^
우리 고냥이들 이 은혜로운 햇볕에 털옷 소독 자주 해줘야 요래조래 건강합니다.^^
따스한 햇볕 깔고 앉아 열심히 그루밍 하는 것도 이쁘고...^^
다리 뻗고 발가락을 벌린 것까지도 이쁜... ^ㅋ^
햇볕을 아까보다 잘 깔고 누웠네요.^^
그루밍은 끝났는가 싶음 또 하고
또 하고~~ ㅎㅎ
거기 무슨 벌레라도 기어가고 있는 거니?^^
음~~
우리 달콤이에게 빛으로 내려주시는 은혜,
감사감사 합니다.^^
내 품에 한아름 뚱뚱해도
그저 자꾸 안고 싶은 우리 귀여운 달콤이..
이렇게 햇살 속에 누워 있는 달콤이 쓰담쓰담하면
털옷이 따끈따끈하지요.^^
우리 달콤이, 행복한 시간 같지요?^^
달콤이에게 따사로운 햇살로 내려주시는 삶의 축복이
내게 또한 잔잔한 행복이 됩니다.
햇볕을 열심히 찾아 눕는 달콤이가 참 이쁘고 기특기특~^^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모두 적당량의 일조량이 필요하니...
일조량 부족하면 모두 탈이 생기지요~^^
화사한 햇빛에 마음 동동 떠오르곤 하는 엄마처럼
햇빛 좋아하는 달콤이에게
환하게 따스하게 축복을 내려주시는 햇빛
감사합니다.^^
아망아, 너두 이리 나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