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안전보다는 위험한 자유를 달라, 에옹~
이 아이가 누굴까요?
어찌하여 이리 갇혔는고?
요래 옆으로 서면 더 모르시겠지요?
좀 흔한 노랑.. 저가패션에 요래 비슷한 얼굴을 한 고냉이들이 많으니 말예요.
아망&달콤 오마니가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니...
혹시....
얼핏 보면 달콤이로 보이실려나..^^
달콤이가 또 무슨 꼴통짓을 저질러가..
저래 철창에 갇혔는가? 하실 분도 계실까 싶네요..^^
저는요..
로즈아지매의 사랑사랑 달콤이가 아니어요~
그럼 넌 누구냐~
빨랑 정체를 밝혀보그라!
저는..
몇 달전 해피로즈아줌마 블로그에 두세 번 출연한 적이 있답니다.
겨울에요..
로즈아지매가 바쁘다꼬 3월부터 고양이 얘기를 중단했었으니..
독자분들이 더구나 내를 기억하시겄나 어데~
로즈아지매요!
똑때기 하소!!
지난 겨울에 요래 눈에 힘 팍 주고 로즈아지매한테 성큼성큼 걸어갔었었었었던....
흐미~ 아직도 기억 잘 안나시는.. 거져~
쩝~
흐엉~
그날 처음 보는 로즈아지매 앞에서 요래 발라당을 싸비쑤 했었더래요~
그랬더니 로즈아지매는,
"아니아니 이녀석좀 보게~
너 이녀석, 처음 보는 내게 그러시면 아니되십니다. 이눔아~"
함시롱 걱정을 무쟈게 했더랬지요~
하여간.. 로즈아지매캉 그런 과거사가 있어여.
그런데 밖에 살던 요 녀석이 우예하다 요래 갇혀있는 거냐 하면..
이곳(경주) 캣맘님이
발을 많이 다쳐서 일어서지도 못하고 힘없이 웅크리고 있는 이 녀석을 발견하고는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하면서
회복 될 때까지 보호를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근데 철망엔 왜 가두었냐구요?
캣맘님의 집엔 남편분께서 너무 반대가 심하여 데려가지 못하고,
이웃분의 양해를 얻어 세 마리 강쥐들이 있는 방에 함께 두느라고 이런 철망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상처가 깨끗이 나았어요.
근데 아직 이러고 있습니다.
이 아이가 있던 곳(밖)에 풀어줘야 하는데,
이 아이가 워낙 인간 친화적인 데다 치료하는 동안 며칠 이렇게 안에 갇혀 살았던 아이를
이 아이가 살던 바깥에 방사하기가 너무 맘이 안 놓이는 거지요.
그러니까 위험한 자유와 바꾼 안전이에요.
전혀 행복하지 않은 철망 속의 안전..
그렇다고 임시로 얹혀있는 이곳에 계속 두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구나 이 녀석이 밖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이렇게 갇혀 있으니
날 좀 그만 꺼내달라고
깊은 밤중에 에옹 에옹~ 울어대는 바람에
주위에서 항의 들어올까봐 이 집 주인분의 노심초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이 집에 강아지 세 마리가 있어서 그렇잖아도 이웃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하는 상황이었으니
거기에다 또 고양이 울음소리까지 나면 더 말할 것도 없지요.
철망에 갇혀 사는 안전한 생활이 이 고양이에게 행복할 리가 없습니다.
이대로 계속 살아가야 한다면 이 생활이 오히려 불행한 일이지요.
그것을 너무도 잘 알지만
순해터지고 사람을 보면 아무 경계심없이 가까이 다가가서 발라당까지 해보이는 이 녀석을
더구나 치료를 위해 며칠을 이렇게 집안에 보호하고 있다가 저 밖에 내놓는 일은 정말 위험한 일이어서
이 아이를 이곳에 데려다놓고 돌보고 계시는 캣맘님을 우연히 만나게 된 저는 캣맘님과 함께 고민했습니다.
이 집을 하루에 한번씩 드나들며 이 고양이를 돌보는 캣맘님은
이 집 주인분에게 고양이를 당분간이라도 철망에서 풀어주고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십사고
부탁드려 본다면서
저도 함께 옆에서 얘기를 거들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참 어려운 부탁이지요.
그래도 암튼 같이 가서 얘기해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