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속의 길고양이들, 햇볕이 너무 감사해
오래된 아파트 건물 뒷편이에요.
멀리서 이 녀석들이 움직이는 게 보였습니다.
날은 추운데 햇빛이 환하게 비치고 있었어요.
겨울의 창백한 햇볕이지만 이 고양이들에겐 얼마나 고마운 햇볕이겠어요..
따스한 햇볕에 나와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화사해집니다.
이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있는 고양이들에게 이 햇볕이 비치는 게 너무너무 감사해요.
고양이들을 향하여 조심스럽게 가까이 갔더니
두어 마리는 깡총깡총 뛰기도하며 놀던 아기고양이들이
동작 그만, 그대로 멈춰라!! 하고는 날 구경하십니다.
그리고는 앉은 걸음으로 한 두 걸음 좀 더 다가가려니 한 마리는 후딱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두 마리도 안으로 달아나려는 중이지요.
그래서 더는 다가가지 못하고 여기부터는 모두 줌인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가까이 보니, 왼쪽에 어미로 보이는 고양이가 낯이 익어요.
아~ 너구나~
지난 여름에 보았던..
못 보는 사이 이렇게 새끼를 낳아서.. 이만큼이나 키운거니?
안으로 들어갔던 두 마리 중에 한 마리도 나왔는데,
세 마리가 달아나 들어갔는지,
네 마리였는지...
사진 찍으며 앉아있던 자세에서 잠깐 일어섰더니
요래 있던 아기고양이 녀석들이 혼비백산 안으로 달아나버립니다.^^
그래도 어미는 그대로 가만히 앉아있군요.
(어미가 맞겠지?^^)
안으로 달아나서 한 마리가 저렇게 밖을 내다보는 얼굴이
너무 귀엽습니다.
완전 끝까지 끌어당겨 찍어봅니다.^^
아가야, 까꿍~^^*
내다보던 얼굴과 나온 얼굴이 다른 것 같은..^^
가을쯤에 새끼들을 낳은 건가..
한 녀석이 나오자 다음 녀석이 내다보고..^^
애기들아~ 다 이리 나온나~
괘안타~
그래 아가야, 너두 이리 나와~
그러나 내밀었던 얼굴 쏙 들어가버리고
안 나옵니다.
몇 마릴까..
세 마리? 네 마리?
그러나 조금 기다리고 있어도 안나오는 녀석들..^^
아이고~ 손시려~
그리고 내가 사라져줘야 아그들도 따뜻한 햇볕에 좀 나와 추위를 덜것이니
이만 비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