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이는 이제 살 수 없어
까미..
모질어빠진 인간에게 새끼를 빼앗기고,
그 깊은 상처를 안은 채 역시 험하고 험한 길 위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야 했을 지옥같은 묘생이었는데..
이 순둥이 까미의 묘생에는 그리 큰 아픔을 겪는 불행과
묘생 역전의 행운도 함께 들어있었던 듯 하지요?
치유되기 어려운.. 고통스런 아픔을 모진 인간에게 받았지만,
또한 인간으로부터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 고통스런 아픔은 가슴에 있겠지만,
그래도 묘생에 복도 들어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까미에게 따로 주어진 복은
그 처절한 불행을 덮을만큼 크다할 수 있겠습니다.
따스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으며
예쁜 동생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되었으니요..
까미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라고
함께 들여준 동생 꼬까와 사이좋게 잘 지내니 정말 다행이에요.
그러면서 그 혹독한 아픔이 조금씩 아물어가겠지요?
예쁜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는 그 평화로움 속으로
어느날 똥고똥꼬발랄이 들어왔었지요.^^
그리고 이 똥꼬발랄이 적응될만 하니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아니, 똥꼬발랄이 사라지던 날,
꼬까까지 함께 사라져 버렸었지요.
그러니 이 갑작스런 알 수 없는 상황에
당황스러울 수 밖에요..
까미맘님이 하트와 꼬까를 같이 데리고 나간 뒤에
집에 계셨던 분에 의하면
혼자 남은 까미가 계속 울어댄 모양입니다.
( ★ 제 방에선 얼마동안은 "하트"라는 이름을 쓰겠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하트를 보내고 나서,
꼬까를 다시 데리고 들어왔는데,
어떤 낯선 아줌마까지 같이 들어와서..
반가운 꼬까에게 잘 가지도 못하고 피해 있어야 하는 까미..^^
얼마 후에 까미맘님이 방에 앉아서 이리 오라고 하자 그때서야 피해있던 곳에서 방으로 왔어요.
까미맘님 손길에 얼마동안 몸을 맡기고 있다가
캣타워에~
꼬까야, 너 어디 갔었어~
낯선 바깥 냄새...
꼬까야, 다신 어디 가지마~?
그루밍하고 있는 꼬까에게
계속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대며..
같이 핥핥~~
너 없어지면 너무 슬퍼~
이 둘은 절대로 떼어놓으면 안될 것 같아요.
물론 떼어놓지 않을거지만요..
한 따뜻한 마음에 의해 이 세상에서 소중한 자매가 된 까미와 꼬까..
이 둘을 이렇게 행복한 끈으로 묶어주신 까미맘님은
이 두 고양이의 진정한 천사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