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망이가 화장실 앞에서 이양~ 부르는 의미는?
아망이가 고양이화장실을 쓰지 않고,
사람화장실에서 요래 배수구에 용변을 본다는 건,
전부터 오셨던 분들은 알고 계시는 일이지요?
아망이가 용변을 볼 때마다 사진기를 들이대지 않으니(별로 그럴 마음도 없고~^^)
전에 한번 찍었던 사진을 자료사진으로 올립니다.
이사한 집에서는 위치가 아주 조금 다르지만, 암튼 집사가 처리하기 편한 곳에 용변을 봐주십니다.^^
아기고양이시절,
처음부터 배수구에 딱딱 자릴 잡았던 건 아니고,
처음엔 사진처럼 이렇게 배수구를 앞에 둔 위치에서
욕조 바로 옆 구석에 용변을 보더라구요.
그러니 발에 오줌이 묻기 쉽지요.
그래서 용변을 볼 때마다 따라들어가 베수구에 몸을 돌려놓기를 몇 번 하는 사이 얼마 후
배수구에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별로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아망이를 키우게 되었던 처음무렵엔 욕실 한 개를 아예 아망이에게 주고,
밥그릇도 거기에 놔주었는데, 물을 엎거나 흘릴까봐 그랬던 이유도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망이가 우리집 들어온 게 초가을이었고,
조금씩 가을이 깊어지고 욕실 타일 바닥이 차갑게 느껴질 무렵부터는 거실 한쪽으로
밥그릇을 옮겨주었습니다.
우리 아망이 요때 피부병을 앓느라 콧등이 벗겨져 있어요.
아망이 털옷을 햇빛에 소독시키려고 햇빛따라 요리조리 자리를 옮겨주곤 했었던..
요 때가 한 3개월쯤이려나..
(피부병으로 콧등이랑 뒷발등 털이 빠져있는 상태예요)
그리고..
세월이
아망이도 데리고 흘러서..
이렇게 어른이 되었지요.
우리 아망인 참 자알 생겼어요~^^
실물로 보면 사진보다 더 이쁩니다.
ㅎㅎ 오늘 얘기는 아망이 잘 생긴 얘기가 아니고 용변 얘긴데.. 옆길로 나갈려고 하는군요. ㅋ
아망이는 사람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난 뒤,
당근 화장실 바닥을 박박 긁어 덮는 시늉을 합니다.
백날 박박 파보셔요, 딱딱한 타일이 파지겠뉘?
아망아! 이리 나와 이리나와! 엄마가 자알 묻어드리겠어요~
학실히 묻어드릴게용~
용변 본 걸 알게 되었을 땐 얼른 따라 들어가 금세 처리를 하는데,
일상생활 중 아망이가 용변 볼 때마다 꼬박꼬박 알아차리고 그러지는 못하지요..
그런데 아망이는 지가 용변을 보고 나면 (또 변함없이 바닥을 박박 긁어 덮었을 것이고^^)
꼭 화장실 앞에 서서,
날 향해
이양~
이양~~
소리를 냅니다.
이양?
난 최양이다 임마~
엄마 성두 몰르는 것이 아무케나 이양~ 이양~ 내 똥 치아라~ 그르는 것이냐? ㅋ
뭐야, 또 응아를 한거야? 아니 응아는 아까 했구, 쉬했어?
화장실 들어가보면 용변 본 흔적이 있어요.
아망이녀석이 지가 용변을 보고나면 꼭 화장실 앞에서 나를 쳐다보며 이양~이양~ 소리를 내는 것이,
도체 그게 무슨 의미일까 궁금 합니다.
엄마, 나 쉬했어요~
응가 했어요~
얼릉 치워주세요~
그런 의밀까 내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 있는데,
이 추측이 맞을까요..
녀석 웃기지 뭐예요..
지가 용변 본 걸 이렇게 꼭 알리는 게..
아망아!
근데 엄마 이양 아니다, 최가여~ ^&^
홍홍 그르치~
범생이 아망이가 말이야.. 하핫~
다른 집에도
용변을 보고 나면 이렇게 집사한테 언넝 치우라고 알리는 고냥이가 있나요?
궁금~^^*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손가락모양의 숫자를 콕~ 눌러주시면 제가 힘이 난답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로그인없이도 가능하지요~^^*
손가락버튼 누르고 가시는 님들 오늘도 많이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