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기고양이, 욕실 앞에서 지켜보고 있다..
갑자기 들어오게 된 아기고양이이니 집에 베이비캣 사료가 있을 리가 없습니다.
성묘들이 먹는 사료를 먹을 밖에요..
그러나 소화도 잘 시키고 맛동산을 아주 소담하게 잘 배출하시더군요.^^
우리집은 고양이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아서 고양이를 새로 들여오면 그게 문제가 됩니다.
창고 깊숙히 박혀있는 고양이화장실을 꺼내기도 무지 성가신 일이고,
또한..
그걸 꺼내다놨을 때, 우리 아망이야 아~무 상관없지만,
가끔씩 오줌 말썽을 피우는 달콤이가 신경쓰여서 냉큼 꺼내오기가 싫었습니다.
아기고양이 때문에 그 고양이화장실을 지금 잠시 꺼내 쓴다고 해도
며칠 후 아기고양이가 입양되고 나면 다시 집어넣을 건데,
우리 달콤이에게 또 혼란을 주게 되는 일이 될까봐 이참저참 고양이화장실은 꺼내놓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럼 새로 들어온 아기고양이를 교육시키는 쉽지 않은 문제가 딱 버티고 있네요.. 아휴~
원래 잠 많은 동물인 데다 아기고양이라서 잠이 더 많겠지요..
수시로 잡니다.
그리고 깨어있는 시간엔..
느그들 뭐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봅니다.^^
흠~
이 아줌도 잠 못 자고 이 아가를 지켜봅니다...
용변 볼려고하는 자세를 취하면
바로!!
화장실로 데려갈려고~^^
나도 지켜보느라..
그날 밤늦도록 못 자다가..
불 훤히 켜 놓은 채로 소파에서 깜박 그냥 잠들어버린 게..
깨어보니 새벽 4시 반쯤였나..
어? 내가 자버렸구나..
후다닥 일어나 욕실 앞으로 가니..
흐어어~
일은 벌어져 있어요.. 흑흑~
욕실매트가 오줌으로 젖어있고..
그것만이면 괜찮게?
맛동산은 욕실매트 옆에 내놓으신 듯 한데,
고양이 습성상 그걸 박박 흙을 파서 덮어야 하므로,
그 맛동산을 덮으려 매트를 흙으로 여기고 벅벅 파는 시늉을 하신 것 같아요.
맛동산이 크레파스 되어 욕실 앞에 그림을 그려놨네요..
에고에고~~
엉엉~
그걸 치우면서 보니..
아니? 아기고양이가 떵을 두번씩이나 누셨나...
화장실 배수구에도 똑같은 맛동산이 또 있는데,
그 위치는 아망이도 달콤이도 볼일을 본 적이 없는 맛동산 배출 위치...
그럼?
첨엔 욕실 배수구에 누셨다가.. 몇 시간 후(아줌마는 소파에서 쿨쿨 잠들어 있는 시간) 또 마려우셨는데,
또 일을 볼려니 그곳은 치워져 있지 않고..
그래서 매트에 오줌도 싸시고, 맛동산도 내놓으시고 그랬던 걸까...
암튼 그날 그 두군데에 맛동산을 내놓으셨는지..
배수구에 정확히 맛동산을 내놓으셨던 게 정말 아기고양이였는지..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사건 입니다.^^
그 위치는 그 이전이나 이후에도 계속 아망이 달콤이는 맛동산을 배출 하지 않는 위치여서..
그런데 내가 잠들어 있었던 그 시간 동안 아기고양이가 맛동산을 두번씩이나?
알 수가 없어요......
그래도 그 매트에 오줌똥질 한 건,
참 다행히 그 한번뿐으로 끝나고,
그 일 이후로는 다시는 내게 그런 험한일을 시키지 않으셨다는..
아기고양이가 참하고 똑똑한 편이더라구요..
아기고양이다운 똥꼬발랄함도 있으면서
대체로 얌전한 편..
아무 데나 쑤시고 돌아다니지 않는..
참 괜찮은 아기고양이~^^*
참 똑똑한 아기고양이,
보실까요?^^
"지켜보고 있다.^^"
지금 화장실 저 안에..
아망이가 용변을 보고 계십니다.
아망이가 잘 가르치고 있지요. ㅎㅎ
그래서 이 아기고양이는 내게 험한 일은 딱 한번만 시키고,
사람화장실 배수구에 쉬야도 하고 응가도 하고~^^
아주 똑똑한 아기고양이예요~
정말 예쁜 아기고양이지요!!
훌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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