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를 좋아하는 모습조차 사랑스런 고양이
아망아~
아망이 어딨어~~
얼른 눈에 보이지 않는 녀석을 이렇게 부른다고
"네~ "
하면서 냉큼 뛰쳐나오면 고양이가 아니지요.
나 건드리지 말아주삼~
녀석.. 소파 밑에서 턱까지 지지며 누워서 아주 거~만을 떠십니다.
달콤이도 따땃한 소파 밑에서 푹 퍼져 주무시고 있지요.
얘는 고양이가 어찌 이렇게 자는지...
자주 이런 모양으로 자는데...
품위 품절냥입니다.
왜 그래여~
잠자면서까지 품위 있어야 혀?
부르거나 말거나 꿈쩍도 안하던 아망녀석이
슬라이스 된 치즈를 한 개 까느라 뽀시락 거리는 소리에 얼른 나옵니다.
아망이가 치즈를 아주 좋아하지요.
그러나 달콤이는 치즈를 안먹습니다.
그런데 아망이가 쪼르르 달려나오니 덩달아 나와서 앉아요.
누나! 또 그거 먹어?
맛있지?
맛있겠다..
치즈에도 간이 있어서 치즈를 안먹였는데,
요즘 산 아기들 먹는 순한 치즈는 간이 없기에 먹을 때 조금 떼어줬더니 아주 좋아합니다.
근데 그것도 아주 조금 먹고 나면 딱 물러나 앉아서 좀더 떼주어도 안먹지요.
누나! 맛있지~~
언제 줄겨~
아고~ 다 먹어?
고개 아프그만...
달콤 : 근데 난 여기 왜 앉아있지?
내가 저걸 먹을 것도 아닌데...
달콤 : 엉아 넌 저게 그르케 좋냐?
냄새부터 콤콤한 게 난 싫드만....
아망 : 돼지가 웬일이니?
참 별일이다 야~
바보~ 치즈맛도 모리고~~
난 잠이나 더 잘 걸.. 엉아 얘 따라서 괜히 나왔잖아~
하아아~~품,
달콤 : 아, 그참,
주능겨 안 주능겨~~
하염없는 기다림~~
두 녀석이 다른 게 많은데,
치즈식성까지 달라서, 아망이는 매우 좋아하고,
달콤이는 안 먹습니다.
그러면서 뭐하러 같이 앉아있는지 웃음이 나지요.
방금도 요래 자고 있었는데..
뽀시락~ 치즈 까는 소리에 얼른 내려와서 치즈에 시선 집중~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도 귀엽고..
고 예쁜 혀로 살짝살짝 받아먹는 모습 또한
마냥 사랑스럽습니다.
고 예쁜 혀의 감촉이 정말 사랑스럽지요..
이렇게 몇 입 먹여주면서..
얼마나 예쁜 맘이 드는지...
그건... 아는 사람만 알지요..^♥^
우리 아망이,
치즈가 그래 좋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