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냉면이 맛있나요?
무지무지 덥군요.
8월 초니 더위 절정이지요.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벌써 절반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며칠 전, 막둥이 방학하고 난 며칠 후, 세 모녀가 시내 데이트를 했어요.
날이 더우니 찬 것이 자꾸 당깁니다.
늦은 점심으로 냉면을 먹었는데, 을밀대 냉면이라고.. 줄서서 먹는 집이라는 델 찾아서 갔습니다.
우리가 갔을 땐 점심시간을 좀 비켜서 그런지 줄을 서진 않았지만, 음식점 안은 빈 자리가 없더군요.
한 5분쯤 후인가 자리가 나서 가서 앉았는데 에어컨 바로 아래, 탈의실 문 앞이었습니다.
에어컨에 딱 붙여놓은 자리라 매운 냉면 먹는 내내 더웠어요.
가격표를 보니, 우리들이 가끔 가서 먹는 용산역 식당가의 냉면값과 차이가 납니다..
회냉면이 1만원~
맛있으면 비싸다고 안할 겁니다.
냉면이 나오기 전에 빈대떡 하나~
뜨거워서 입천장 데며 먹은 빈대떡, 7천냥~
빈대떡이야 어디든 대체로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라구요.
회냉면이 나왔는데,
그동안 먹어온 회와 씹히는 맛이 좀 다르더군요.
내 입맛으론 종전에 먹던 맛이 훨 나아요.
냉동시켰다 얹어나오는 회 서너 가닥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물냉면은 8천냥이고 회냉면은 1만냥인데, 양이 조금 많더군요.
얼마나 매운지, 매운 거 잘 먹는 내가 정신이 하나도 없고 죽을 뻔 했습니다.
회냉면이 매워서 쩔쩔매며 들이킨 물냉면 국물은 조금 괜찮았는데,
회냉면의 굵은 면발도 나는 별루고,
결론은.. 매우 비쌌습니다.
회냉면, 남겼습니다.
을밀대 냉면,
내가 맛있게 먹은 곳이 아니니 어디라고 밝히진 않겠습니다.
냉면 먹을 땐, 나는 그냥 그동안 먹던 곳에 가서 먹을 생각입니다.
가까운 용산역 식당가의 냉면, 먹을만 하니까요.
전에 영등포 롯데 식당가의 냉면도 먹을만 했었습니다.
거기 가본지 꽤 오래 됐지만요.
서점에 가기 전에 명동성당엘 갔어요.
미사나 기도 드리러 간 게 아니고 그냥 둘러보러 갔습니다.
나도 기도할 게 많은데,
게으름 피우며 살고 있음을 잠깐 반성도 하고...
이제 두 딸램이 다정하게 서점으로 들어갑니다.
막둥이 문제집 사러..
서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오랜만에 청계천도 둘러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 한강고수부지,
디카로 잡은 불빛은 허접하지만,
실제론 불빛이 참 아름답고 바람이 시원합니다.
매미소리가 요란하네요.
저는 지금 경주에 와있습니다.
작년 여름엔 경주가 시원했었는데 올해는 푹푹 찝니다.
블로그도 며칠 쉬어야겠습니다.
더워서요~^^
저는 복날도 별로 안 쇠고 사는데,^^
말복 지나고 블로그에 나타나겠습니다.
이 방에 들르시는 모든 님들,
모쪼록 이 더위 잘 이기시고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 daum에서 받은 30곡의 뮤직 무료 이용권을 서너개밖에 안썼는데,
경주에 와서 음악을 골랐더니 이용할 무료 이용권이 없다고 나오는 건 무슨 일인지...
컴퓨터가 다른 이유인가 뭐야...
할 수 없이 전에 돈내고 구입했었던 곡 올리고,
잠시 방학에 들어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엔야의 목소리지요.
Book Of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