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품위냥이와, 오줌싸개 꼴통냥이~~
달콤이가 없던 작년 이맘 때,
잠깐 마트에 다녀와서 부엌일을 얼마간 하고는 아망이가 눈 앞에 안보여서 집안 여기저기를 찾았던 적이 있다.
참 이상도 하지.. 마트에 나갔다 왔을 때도 현관으로 들어서는 나를 발견하곤 총총총 내게로 달려왔던 아망이가
잠깐 부엌일 하는 사이 어디로 숨은 건지(?) 집안을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이었다.
아망아~ 아망아~ 부르며 찾아본 곳을 또 다시 찾아봐도 없고, 심지어 닫혀있었던 옷장까지 열어보고 옷장 서랍까지 열어봤었다.
아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얼떨떨한 채 잠깐 쇼파에 풀썩 앉았더니.....
뭔가 느낌이........... ㅋㅋㅋ
녀석이 이 옷 속에서 자고 있을 줄은 전혀 생각도 못하고,
엉뚱한 곳만 찾고 또 찾고~~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그 뒤로 겨울 동안 이 옷을 아망이를 자주 덮어줬었다.
그러니까.. 달콤이가 없던 시절의 아망이 모습이네~^^
아망이는 내 옷 속에 들어가 잠들고, 그 옷을 내가 덮어주고 그러기나 했지, 그 옷에 오물을 묻힌다는 건 당근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근데 달콤녀석은 내가 역시 쇼파에 벗어놓은 저 옷에도 오줌을 싸주셨다.
그 뿐인가.. 패딩 조끼를 입고 있다가 쇼파 위에 벗어놓은 사이 그 조끼에다도 오줌 질질~~~~
아주 왕꼴통녀석이다.
아망이하고 어쩌면 그렇게도 다른지, 영 딴판이다.
아우~챙피.. 또 전국적, 아니 세계적으로 소문내시넹~ 그래두 이 달콤이 이뻐 죽겠다며~~~ 히잉~~~
그래~~ 이쁘다 이눔아~~
그저 이쁘구 이뻐서 별 데다 오줌 싸대는 거 다 용서하구 산다 이눔아~~
우리 달콤이 목걸이하고 있으니 잘 생긴 털보아자씨 같네~ 호호호~~
왕꼴통인데도 우리 달콤이,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다.
잘 안겨주고, 수없이 안아대도 안 물어서 참 이쁘다.
아망이가 우리에게 안해주는 부분을 달콤이가 틈새 공략하여,
녀석, 대 성공을 이루었다.^^
곧잘 내 무릎에 올라와 고릉거리며 꾹꾹이를 하고, 내 무릎 위 내 품에서 잠자곤 하는데,
그게 얼마나 이쁘고 사랑스러운지..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우리 아망이는...
달콤이처럼 잘 안겨주지 않아도 너무너무너무 이쁘다~
애틋하게 이쁘다.
아망이는 그야말로 도도고양이, 품위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