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깻잎 농사, 수줍은 우리 깻잎~
작년에 이렇게 풍성하게(?) 지어먹었던 깻잎농사가...
올해는 이렇게 농토가 확~ 줄어버렸다.
이사를 하면서 깨밭을 잃었기 때문이다. ㅠㅠ
작년엔 우리가 실컷 따먹고,
두어 집에 몇번 나누어 주고도 남았던 깻잎이건만
올해는 언제나 키워서 따먹을까싶은 깻잎 몇 장이
이 여름철에도 쑥쑥 자라질 못하고
세월아 네월아~ 날 잡아잡수시어요~~ 수줍음을 엄청 떨며
맨날 들여다 봐도 맨날 그 모양이었다.
地力이 약해서 그럴거다.
아직은 그저 관상용이다.
경주집 베란다에 있는 깻잎이니
내가 여기 올라와 있다 담에 내려가는 사이 좀 자라겠지..
우리 아이들이 깻잎을 좋아하는데,
시장에 가도 깻잎은 안 산다.
농약으로 몸단장 꽃단장하고 나온 깻잎에 시선을 잠깐 얹었다가
외면해버리고 만다.
우리 그니의 웰빙친구^^ 텃밭엔 깻잎은 없는 모양이다.
내가 서울 올라오기 전
또 한번 텃밭채소를 얻어왔었는데,
전과 똑같은 메뉴였다.^^
서울로 다 싸가지고 와서
아직도 먹는 중이다.
큰애는 호박잎 쌈을 별로 안 먹어서
막둥이랑 둘이서만 먹으니 오래 먹게되네...
두번째로 얻어와 서울로 가져온 친구네 텃밭 채소
(큰 호박은 무거워서 빼놓고)
다른 건 몰라도
깻잎이랑 상추는 내가 키워서 먹고싶다.
풋고추까지 그러고 싶지만 화분 농사로는 힘든 것 같다.
내년엔 신경을 좀 써야지..
베란다에 일구는 손바닥보다 작은 텃밭일망정..
씨를 뿌린지 한 닷새쯤인지 일주일쯤인지 된 상추
담에 내려가면 어떤 모습일지...
내 갈 때까지 죽이지 말고 잘좀 보살피소 고마~